"5이닝만 던져주길" 결과는 '볼볼볼볼볼볼'→5실점→2회 강판... 황준서의 멀고 먼 5선발의 꿈 [대전 현장]

"5이닝만 던져주길" 결과는 '볼볼볼볼볼볼'→5실점→2회 강판... 황준서의 멀고 먼 5선발의 꿈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2026.04.29 19:37
황준서(한화 이글스)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6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그는 2회에 한유섬과 최지훈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오태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으며, 이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황준서의 평균자책점은 6.57로 치솟았고, 한화는 5선발 후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4회초 교체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4회초 교체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5회까지 자기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5경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며 5선발 자리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등판했으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황준서(21·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6볼넷 1탈삼진 5실점하고 강판됐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황준서는 지난 두 시즌 체력적 문제를 나타내며 2년 연속 5점대 평균자책점(ERA)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증량했고 그 힘이 공에도 실리기 시작했다. 변화구까지 더욱 완성도를 높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경기에서 1패 ERA 3.38로 활약했다.

전날 연장 10회 혈투 끝에 승리를 챙겼으나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다. 이날 황준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도 "일단 5회까지 자기 역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그 다음엔 상황에 따라서 투수가 준비될 것 같다"며 "어려운 경기를 이겼으니까 오늘은 한 발 물러서서 준서가 던지는 걸 보면서 투구수를 조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회 볼넷을 허용했지만 1사 1루에서 최정을 유격수 파울플라이,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2회까지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두 타자 한유섬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최지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류효승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오태곤에게 던진 시속 125㎞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아직 경기 초반이고 투수 운영을 위해서라도 더 긴 이닝을 끌어줘야 했다. 그러나 주자가 사라진 뒤 다시 시작한 승부에서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조형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방문했는데 이후 풀카운트에서도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줬다.

한화 벤치는 쉽게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 박준영을 대기 시켰으나 섣불리 투수를 교체하진 못했다. 안상현에게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준 뒤 최정의 잘 맞은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완벽히 낚아채며 행운이 따르는 듯 했으나 에레디아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다시 볼넷을 내주고 결국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을 했다.

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고 투수를 박준영으로 바꿨다. 2사 만루에서 갑자기 등판한 박준영 또한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황준서의 실점은 5로 불어났다. 이후 최지훈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낸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황준서의 ERA는 단숨에 6.57까지 치솟았다. 9이닝당 볼넷도 8.76으로 치솟았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오웬 화이트가 돌아올 때까지 활용할 5선발 후보를 찾고 있는 한화로선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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