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36)이 KBO 리그 역사상 6명에게만 허락된 통산 2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이제 그는 200세이브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재윤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이닝 동안 세 타자(도태훈-김형준-김한별)를 상대로 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김재윤은 개인 통산 201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재윤의 대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휘문고와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포수 마스크를 썼던 그는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한 뒤 KBO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성장했다. 2015년 KT 위즈 소속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이후 2016시즌 본인의 첫 세이브를 포함해 14세이브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가 되었고, 2022년에는 개인 최다인 33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섰다.
통산 200세이브는 KBO 리그 4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도 단 5명만이 도달했던 '철옹성' 같은 기록이다. 김용수(LG 트윈스), 구대성(한화 이글스), 오승환, 임창용(이상 삼성 라이온즈), 손승락(롯데 자이언츠·200세이브 달성 시점 소속팀 기준)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전설들이 그 주인공이다. 김재윤은 2017년 손승락 이후 무려 9년 만에 200세이브 클럽에 6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 임창용에 이어 김재윤까지 배출하며 무려 3명의 200세이브 투수를 보유한 '마무리 왕국'의 명성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2025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재윤은 삼성으로 팀을 옮긴 뒤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 10일 경기를 앞둔 기준으로 1.80이라는 뛰어난 평균자책점과 8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8일 NC전에서는 200번째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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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한 김재윤에게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포수 출신이라는 한계를 넘어 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우뚝 선 김재윤. 그의 매서운 강속구가 KBO 리그 세이브 역사를 어디까지 바꿔놓을지 자못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