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된 부진 속에 LAFC 팬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49) LAFC 감독이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34)을 잘못된 포지션에 기용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LAFC는 1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다이너모와 2026 미국프로축구(MLS) 12라운드에서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6승3무3패·승점 21)를 유지했지만, 4위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21)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양 팀의 승점은 같으나 시애틀이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LAFC는 공식 3경기 무승(1무2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 FC 원정에서 2-2로 비겼고, 지난 7일에는 2026 북중미축구연맹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톨루카(멕시코)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LAFC는 챔피언스컵 4강 1차전에서 2-1로 이겼는데, 2차전 참패로 합계 스코어에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산토스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산토스 감독은 휴스턴전에 앞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토스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핵심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출장정지 징계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2선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측면 또는 최전방에서 강점을 보여온 공격수다. 하지만 손흥민은 제이콥 샤펠버그,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2선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로 끝났다. LAFC는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9분 만에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손흥민이 LAFC의 추격을 이끌기는 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은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곧바로 왼쪽 측면에 있던 스테판 에우스타키오가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나단 오르다스가 만회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LAFC는 후반 6분과 10분 연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채 홈에서 대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휴스턴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7도움으로 어시스트 부문에서 리그 정상에 올라 있지만, 아직 시즌 첫 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휴스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풀타임 동안 유효슈팅 없이 슈팅 2회, 볼터치 63회, 패스성공률 95%(42회 시도·40회 성공), 드리블 돌파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 기준 손흥민은 평점 6.6을 받았다.

LAFC와 손흥민의 부진이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과 무관하지 않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달 아스 미국판은 "손흥민, 부앙가 듀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2026시즌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고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토스 감독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가 더 가깝게 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코치진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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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는 휴스턴전이 끝난 뒤 수많은 LAFC 팬들이 대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팬은 "난 오래 전부터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령탑(산토스 감독)을 데려왔다"고 비꼬았다. 다른 한 팬도 "산토스 감독이 길을 잃은 것 같다"고 걱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