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5년 12월 러시아에서 오스트리아로 귀화하며 테니스계를 놀라게 했던 '미녀 스타' 아나스타샤 포타포바(25)가 자신의 뿌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적은 바꿨을지언정, 러시아인이라는 정체성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제재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국적을 변경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인에 대한 자부심을 버리지 않았다.
스페인 테니스 전문 매체 '푼토 데 브레이크(Punto de Break)'가 11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타포바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그 누구도 나에게서 러시아인의 뿌리를 결코 앗아갈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세계랭킹 38위에 올라있는 포타포바는 세계랭킹 21위까지 올랐던 탑랭커 수준의 선수다. 이번 시즌 상금만 72만 6000달러(약 11억원)를 수령했을 정도다. 커리어 전체 상금은 603만 8000달러(약 89억원)에 달한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은 없지만 여자 단식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전적은 16승 11패다.
포타포바는 2026시즌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국적 취득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국적 변경 당시 그녀는 "오스트리아 빈이 마치 집처럼 느껴진다"는 표현을 쓰며, 단순한 서류상 국적 변경을 넘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이번 결정의 중요한 배경이었음을 시사했다.
사실 국제 정세에 따른 현실적인 계산도 빼놓을 수 없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자국 국기를 사용할 수 없었으며 단체전 출전에도 큰 제약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귀화는 포타포바에게 다시금 공식 국가대표로서 코트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았으며, '러시아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주는 심리적·사회적 부담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귀화 이후에도 그녀의 '조국 사랑'은 여전했다. 러시아 사라토프 태생인 포타포바는 "나는 언제나 러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을 것이다. 내 가족들이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으며, 러시아라는 나라는 내 삶의 근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오스트리아 생활에 대해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과정은 순조롭다"라고 덧붙였다.
코트 위에서의 뛰어난 실력과 화려한 외모로 많은 팬을 보유한 포타포바가 '오스트리아 국적'이라는 방패를 얻으면서도 '러시아의 혼'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향후 그녀를 바라보는 테니스계의 시선은 더욱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