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급 '4:0→4:4→6:4→6:7→8:7→9:7→9:9→10:9' 잠실벌 연장 11회 대혈투! 결국 강승호 끝내기 '영웅 등극'... 두산-롯데 1승 1패 원점 [잠실 현장리뷰]

한국시리즈급 '4:0→4:4→6:4→6:7→8:7→9:7→9:9→10:9' 잠실벌 연장 11회 대혈투! 결국 강승호 끝내기 '영웅 등극'... 두산-롯데 1승 1패 원점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2026.05.16 21:22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9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1회말 4득점으로 앞서갔으나 롯데는 3회초 한동희의 동점 투런포 등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1회말, 두산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하며 롯데와 1승 1패 원점을 이뤘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오른쪽)가 7회 투런포를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오른쪽)가 7회 투런포를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연장 11회 혈투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10-9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연패를 '3'에서 끊고 19승 1무 22패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전날(15일) 한 점 차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6승 1무 23패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박찬호(유격수), 손아섭(지명타자), 카메론(우익수), 양의지(포수), 김민석(좌익수), 박지훈(3루수), 오명진(2루수) ,강승호(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잭로그였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한동희(3루수), 유강남(포수), 전준우(좌익수), 전민재(유격수), 손호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었다.

두산은 1회말 대거 4득점에 성공, 롯데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손아섭도 중전 안타를 쳐냈다. 이어 카메론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1-0을 만들었다. 후속 양의지는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 이어 김민석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박지훈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는 3회초 4점을 뽑으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고승민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레이예스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이어 타석에 선 나승엽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점수는 4-2가 됐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4-4 동점을 이뤄냈다. 한동희의 올 시즌 1호 홈런. 지난 2023년 9월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966일 만에 맛본 1군 홈런포였다.

다만 동점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두산의 공격.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 후속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박찬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린 뒤 카메론이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6-4로 도망갔다.

16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6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두산 베어스 손아섭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두산 베어스 손아섭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하지만 롯데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5회와 6회 각 1점씩 뽑으며 재차 동점을 이뤄낸 뒤 7회 끝내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5회에는 1사 후 고승민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를 묶어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나승엽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한 유강남이 유리한 2-0의 볼카운트에서 잭로그의 3구째 몸쪽 속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유강남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7회초. 롯데가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이 잭로그를 내리고 타무리를 올린 가운데,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1사 후 레이예스의 안타, 나승엽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 여기서 두산은 타무라 대신 김정우를 투입했다. 그런 김정우를 상대로 한동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롯데가 승부를 7-6으로 뒤집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7회말. 두산이 저력을 발휘했다. 큰 것 한 방. 그것도 슈퍼스타가 결정적일 때 나섰다. 롯데가 정철원을 내리고 박정민을 올린 상황. 1사 후 카메론이 5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롯데는 포수를 유강남에서 손성빈으로 교체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이어 2구째. 박정민의 속구(147km)가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게 들어왔다. 양의지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두산이 재차 경기를 8-7로 뒤집은 장면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롯데가 박정민을 내리고 구승민을 투입한 가운데, 선두타자 강승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찬호의 2루 땅볼 때 3루에 간 강승호는 손아섭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점수는 9-7, 두 점 차로 벌어졌다.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초 롯데의 공격. 두산은 클로저 이영하를 투입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깊숙한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고승민은 삼진 아웃. 레이예스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황성빈. 레이예스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 이제 두산의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하지만 역시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나승엽. 그리고 볼카운트 2-2에서 이영하의 5구째 몸쪽 슬라이더(138km)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9.1m의 대형 투런포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67.6km.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것을 직감할 정도로 큰 홈런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양재훈을 올렸다. 그리고 양재훈은 손성빈, 장두성, 전민재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10회말 롯데는 현도훈으로 맞불을 놓았다. 현도훈도 3K 성공. 정수빈과 박찬호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카메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11회초. 양재훈이 또 올라왔고, 손호영을 삼진, 황성빈을 유격수 앞 땅볼, 고승민을 삼진으로 각각 솎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그리고 11회말 여전히 롯데 투수는 현도훈. 선두타자 대타 김인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지훈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끝내기 기회를 잡은 두산. 롯데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친 가운데, 박지훈이 무관심 도루에 성공하자 롯데는 자동 고의4구 작전을 쓰며 만루책을 택했다. 여기서 강승호가 중견수 방면 끝내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6이닝 10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타무라(⅓이닝), 김정우(1⅔이닝), 이영하(1이닝), 양재훈(2이닝)이 차례로 투구했다. 총 11안타의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카메론, 강승호, 박지훈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이닝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승패 없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어 정철원(1이닝 무실점), 박정민(1이닝 2실점), 구승민(⅔이닝 1실점), 최이준(⅓이닝 무실점), 최준용(1이닝 무실점), 현도훈(2이닝)이 차례로 공을 뿌렸다. 장단 14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4안타, 나승엽이 3안타 맹활약을 각각 펼쳤다.

16일 롯데 투수 최준용이 9회를 마친 뒤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6일 롯데 투수 최준용이 9회를 마친 뒤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두산 외국인 타자 카메론이 전력 질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두산 외국인 타자 카메론이 전력 질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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