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중요할 때 꼭 해준다".
KIA타이거즈 대체외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가 정식계약서를 받을 것인지 관심이다. 출루율은 2할대에 불과하지만 영양가가 남다르다. 중요할 때, 팀이 꼭 필요할 때 하나씩 터트린다. 물론 홈런만이 아니다. 적시타나 연결해주는 타격까지 해주고 있다. KIA 타선의 흐름이 좋아진 이유이다.
지난 15~17일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 타율은 11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타율 1할8푼2리에 그쳤다. 그런데 2안타 모두 타점을 생산했다. 15경기 2-1로 앞선 6회초 김도영이 중월 3루타로 출루하자 초구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전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상대가 약점을 파고들자 컨택스윙으로 응수한 것이다.
17일 경기에서는 삼진-병살-삼진으로 제몫을 못했다. 그러나 7-6으로 추격당한 직후 6회초 5득점의 징검다리를 놓는 득점타를 날렸다. 두 점을 보태 9-6으로 달아난 가운데 맞이한 1사2루에서 4구 몸쪽 직구를 거의 파내듯이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려 10-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아데를린이 타점을 올린 두 경기를 이겼다. 한때 공동 1위에 오른 삼성과 쉽지 않은 대구 원정시리즈에서 예상밖 위닝시리즈를 낚은 것이다.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탓에 경계령이 발동됐다. 상대의 견제와 떨어지는 바깥쪽 변화구 공략에 주춤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득점타로 도움을 주었다.
12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5홈런 15타점 9득점, OPS .890을 기록중이다. 출루율(.294)이 낮은 탓에 OPS가 .800대로 떨어졌다. 그걸리면 홈런이 되는 5할9푼6리의 장타력은 치명적이다. 득점권에서는 3할5푼7리로 강하다는 점도 박수받을만하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기에 가능한 수치이다.
이범호 감독은 대구 3연전을 앞두고 "타격 장단점이 있는데 분명히 매력적이다. 해야할 때 꼭 한다. 중요할 때 해준다. (찬스에서) 집중을 할 줄 안다. 중심타자는 주자 있을 때 쳐야 한다. 찬스에서 쳐주어야 하는 선수들이 쳐주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잘 쳐주기에 응원하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가진 스윙도 좋다. 좋은 자세로 하체에 힘을 싣어준다. 투수들 많이 보고 적응을 하면 안타도 나온다. 정확하게 센터앞 안타를 치기도 한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가면갈수록 무서워지는 타격을 할 것이다"고 기대를 했다. 어려움속에서도 타점을 만들어내는 클러치 능력으로 응답했다. 점점 정식계약 포인트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