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55)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났다. 눈물로 가득한 고별전이었지만, 마지막 인사만큼은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영국 '미러'는 25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눈물 어린 작별 연설을 했다. 그러자 중계사 '스카이스포츠'가 사과 방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같은 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 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역전패했다. 필 포든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패배를 피하는가 싶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엉덩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득점 취소되고 말았다.
하지만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미 아스날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맨시티는 그대로 2위 자리에서 시즌을 마쳤다. 이날의 패배는 순위 싸움엔 영향이 없었다.
그보다는 10년간 팀을 지휘해온 과르디올라 감독과 9년 동안 헌신해 온 베르나르두 실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을 함께했던 존 스톤스의 고별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실바와 스톤스는 나란히 선발 출전한 뒤 박수 속에 교체됐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맨시티에서 593경기를 지휘하며 2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프리미어리그 최초 4연패, 구단 최초 트레블 등 수많은 역사를 남겼다. 그 덕분에 맨시티도 단순히 돈 많은 부자 구단에서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로 변신했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눈물을 참느라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경기장을 찾은 94세 아버지 발렌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자신의 동상이 세워졌을 뿐만 아니라 북쪽 스탠드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장 전광판에 상영된 자신의 헌정 영상에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먼저 과르디올라 감독은 "잠시 묵념을 부탁한다. 너무 긴장되고 두렵다. 왜 여러분은 저를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시는 건가? 저한테 왜 이러는 건가"라며 마지막 인사를 시작했다. 그는 팬들이 "10년 더!"라고 외치자 "아니다. 그건 엘링 홀란을 위해서다"라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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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저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여러분의 감독이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라며 "저는 단순히 트로피로만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 우리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감정과 즐거움을 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힘이 되어준 가족도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 아버지가 여기 계신다. 그는 95세다. 아마 아버지는 이 상황을 완전히 실감하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 제 아내 크리스티나와 아버지는 제가 이름이 붙은 정말 아름다운 스탠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제 가족은 오랜 세월 이곳에서 함께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그는 "셰이크 만수르(맨시티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 하지만 저는 칼둔(알 무바라크 회장)이 정말 큰 압박을 가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제 가족도 계속 이곳에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아직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들을 지켜볼 거다.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페르난지뉴, 에데르송, 존, 베르나르두, 그리고 화면에 나온 모든 선수들 말이다"라고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구단을 대표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 모든 결정을 내릴 때마다 이 구단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 며칠 전에 하려다가 못 했던 말을 끝으로 하겠다. 그때는 사람들이 못 하게 했지만...정말 X나게(fu**ing) 재밌었다!"고 애정 어린 인사를 마쳤다.
미러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에티하드 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스카이 스포츠 중계진은 그가 욕설을 사용하자 즉시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별 연설에서 눈에 띄게 감정에 북받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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