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과 조규성(28·미트윌란)의 멀티골이 터진 홍명보호가 모처럼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한국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 각각 이동경과 배준호가 출격했다. 중원은 김진규, 백승호가 구성하고 왼쪽 윙백에 옌스 카스트로프, 반대편에 김문환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이한범, 조유민, 이기혁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이 전반 8분 만에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아크서클 뒤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라 나서 프리킥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한국 공격 상황에서 트리니다드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자신의 골대 상단을 맞았다.
이후 한국이 점차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손흥민의 슈팅 한 개가 전부였다.
전반 31분 한국의 두 번째 슈팅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허문 김문환이 크로스를 올렸고 백승호가 쇄도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트리니다드가 반격했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미첼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해 슈팅했지만 이한범이 끝까지 쫓아가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막판 손흥민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김문환이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찔렀고, 손흥민이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연결했다. 볼은 골키퍼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55호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이 3분 뒤 멀티골을 기록했다. 배준호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자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 구석을 향하는 완벽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고지대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홍명보호는 비슷한 환경의 해발 1460m 열린 이날 경기에서 고지대 영향 탓인지 더욱 가쁘게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 김진규가 빠지고 이재성이 들어갔다. 골키퍼도 조현우에서 김승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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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후반 초반 악재가 생겼다. 후반 9분 센터백 조유민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조유민은 달리다가 멈춰서 몸에 이상을 감지한 듯 손을 들어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결국 박진섭이 들어갔다.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이 소나기 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10분 이동경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슛이 수비 맞고 흐르자 배준호가 재차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세컨볼을 손흥민이 쇄도해 다시 슈팅했지만 이번에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2분 뒤 손흥민이 골대 바깥에서 수비수를 헛다리로 제치고 때린 '전매특허' 감아차기가 골대 왼편을 맞고 나왔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배준호도 쓰러졌다. 후반 14분 칸이 뒤에서 태클했고 배준호가 쓰러지며 상대 몸에 발목에 눌렸다. 일어나지 못한 배준호는 결국 어두운 표정으로 교체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6분 황인범, 황희찬, 엄지성, 김민재, 설영우, 조규성을 한꺼번에 투입해 선수단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점검했다.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헤더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동경이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훌쩍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네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30분 엄지성의 전방 압박에 당황한 골키퍼가 헛발질했고, 엄지성이 발길질에 맞아 쓰러졌다.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졌다. 후반 32분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설영우가 바로 중앙으로 찔러줬고, 조규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남은 시간도 경기를 리드했고, 5-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