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에서 한국신기록·주니어신기록·대학부별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고 '비공인 세계신기록'까지 달성한 선수가 나왔다.
8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오세희(충북보건과학대)는 이날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대학부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364.3점을 기록했다. 50m 소총 3자세는 슬사(무릎쏴)·복사(엎드려쏴)·입사(서서쏴) 세 자세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종목이다.
이날 오세희의 기록은 지난 5월 8일 독일의 슈타르크 넬레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ISSF(국제사격연맹) 공식 세계신기록 363.3점보다 1점 더 높은 기록이다. 다만 이번 대회가 ISSF 국제대회는 아니어서, 오세희의 이날 기록은 공식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되진 못했다.
대신 오세희는 지난달 김지은(IBK기업은행)이 세웠던 종전 한국신기록(362.8점)을 1.5점 경신했고, 동시에 주니어신기록과 대학부별신기록도 모두 새로 썼다.
김지은의 기록은 오세희가 제1차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웠던 한국기록(362.7점)을 넘어선 기록이었는데, 오세희는 한 달 만에 다시 한국신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오세희는 연맹을 통해 "상대를 이긴다는 생각보다 전에 제가 세웠던 기록을 이긴다는 생각으로 한 발 한 발 쐈다"며 "기록이 경신되는 순간 너무 기뻤다. 동시에 세계기록과 1점 차이인 것을 알고 나니, 세계대회에서 이것보다 더 높이 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탁월한 사격술로 독립전쟁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정신을 기리는 대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넘어서는 기록이 탄생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국제무대에서도 공식 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