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도전' 오타니 초비상, ERA 0.74→1.06 껑충... 투런포 치고도 승리 못 챙겼다... 팀도 8-9 역전패 [LAD 리뷰]

'사이영상 도전' 오타니 초비상, ERA 0.74→1.06 껑충... 투런포 치고도 승리 못 챙겼다... 팀도 8-9 역전패 [LAD 리뷰]

김동윤 기자
2026.06.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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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1.06으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9회초 시즌 12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활약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8회말 대거 실점하며 피츠버그에 8-9로 역전패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11번째 경기에서 벌써 10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보통 투수였다면 만족했을 성적이지만, 오타니에게는 아니었다. 투·타 겸업으로 4차례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는 투수에 조금 더 집중하며 사이영상 도전에 나섰다. 투·타 활약이 모두 반영되는 MVP와 달리 사이영상은 투수로서 활약이 중요해 승리, 탈삼진, 이닝 등 고유 지표가 중요하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탓에 경쟁자들에 비해 누적 지표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승리와 평균자책점인데 이 두 가지를 챙기지 못한 것.

평균자책점이 0.74에서 1.06으로 올라 여전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는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1.50, 78이닝 116탈삼진,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피리스)는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4, 93⅓이닝 113탈삼진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에 반해 아직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한 오타니는 11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1.06, 67⅔이닝 73탈삼진으로 이닝과 탈삼진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타석에 섰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타석에 섰다. /AFPBBNews=뉴스1

한편 이날 1번 타자로도 출전했던 오타니는 경기 막판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앞선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좌익수 뜬공-헛스윙 삼진-3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중 3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뜬공 타구가 아쉬웠다. 자레드 존스의 한가운데 실투를 제대로 노려쳐 좌측 담장 끝까지 보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좌익수 레이놀즈의 점프 캐치에 잡혀 홈런을 빼앗겼다.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다저스가 6-9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그레고리 소토의 시속 99.1마일 초구를 때려 중앙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12호 포.

그러면서 타자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66경기 타율 0.299(241타수 72안타) 12홈런 39타점 46득점 6도루, 출루율 0.413 장타율 0.527 OPS 0.940이 됐다.

이날 오타니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평균 시속 98.6마일의 직구(50구)를 주 무기로 스위퍼(37구), 커브볼(8구), 스플리터(4구), 싱커(2구), 슬라이더(1구)를 고루 섞어 총 102개의 공을 던졌다. 스위퍼로 6차례, 직구로 4차례, 커브로 한 차례 총 11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타니는 1회 스펜서 호르비츠에게 좌전 안타, 브랜든 로우에게 볼넷으로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라이언 오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닉 곤잘레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 3회 출루 허용에도 실점 없이 넘어간 오타니는 4회말 타일러 칼리헌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오타니는 5회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하고 6회초 라이언 워드의 만루 홈런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오타니는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선두타자 칼리헌에게 볼넷을 준 뒤 제이크 매그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자레드 트리올로, 호르비츠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로우에게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됐다.

이후 3루수 맥스 먼시가 레이놀즈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오타니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실점은 먼시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오타니의 자책점은 최종 3점이 됐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전히 다저스가 6-4로 앞선 8회말, 피츠버그가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바뀐 투수 카일 허트를 상대로 닉 곤잘레스, 라파엘 플로레스 주니어가 볼넷 출루했고, 칼리헌이 또 한 번 우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7-6 역전을 만들었다.

허트는 매그넘에게 우전 안타를 주고 폭투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포수 달튼 러싱의 3루 도루 저지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트리올로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구원 등판한 잭 드레이어가 호르비츠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 점수를 다저스가 끝내 뒤집지 못하면서 8-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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