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V10 명장' 뜻깊은 제안 "몽골 선수 2명 데려가 KBO리거 키우겠다"

'85세 V10 명장' 뜻깊은 제안 "몽골 선수 2명 데려가 KBO리거 키우겠다"

신화섭 기자
2026.06.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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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전 감독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청소년 야구대회에 참석해 재능 있는 몽골 선수 2명을 한국으로 데려가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김 전 감독은 몽골 선수들의 체격 조건과 운동 신경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이 한국에서 공부와 야구를 병행해 KBO리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구회는 김 전 감독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몽골 야구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김응용 전 감독이 2024년 10월 KIA-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김응용 전 감독이 2024년 10월 KIA-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몽골 선수를 한국으로 데려가 지원하겠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명장 김응용(85) 전 감독이 지난 11~ 15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아 뜻깊은 제안을 했다고 사단법인 일구회가 전했다.

일구회가 주최하는 제2회 뉴트리디데이 몽골 청소년 전국야구대회에 참석한 김 전 감독은 티볼 경기에 출전한 어린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직접 지도에 나섰다.

일구회에 따르면 김 감독은 "몽골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 좋고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 체계적인 지도와 환경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뒤 몽골야구협회 소구라 회장과 사사키 몽골 야구국가대표 감독에게 "12~13세 정도의 재능 있는 선수 2명을 추천해주면 한국으로 데려가 공부와 야구를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11~15일 몽골을 방문한 김응용(맨 오른쪽) 전 감독. 왼쪽부터 사사키 몽골 국가대표 감독, 김광수 일구회 회장, 소구라 몽골야구협회 회장.  /사진=일구회
지난 11~15일 몽골을 방문한 김응용(맨 오른쪽) 전 감독. 왼쪽부터 사사키 몽골 국가대표 감독, 김광수 일구회 회장, 소구라 몽골야구협회 회장. /사진=일구회

이에 대해 소구라 회장은 "이번 제안이 단순한 선수 육성을 넘어 미래의 몽골 출신 KBO리거를 탄생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내 나이에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 평생 야구를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는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몽골 야구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공부와 야구를 병행하며 성장한 선수들이 훗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것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몽골 어린 선수들에게도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 명의 성공이 몽골 야구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구회는 "80대 후반의 나이에도 사비로 직접 몽골을 찾아 유망주 육성 방안을 제시한 김응용 전 감독의 변함없는 야구 사랑과 후진 양성을 향한 열정은 몽골 야구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며 "특히 지난 7년간 몽골 야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 온 (사)일구회의 활동과 함께 김응용 전 감독의 이번 방문은 한국과 몽골 야구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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