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하 구속 더 빨라질 수 있다" KIA가 쓰는 7R 기적, 이게 끝이 아니라니

"황동하 구속 더 빨라질 수 있다" KIA가 쓰는 7R 기적, 이게 끝이 아니라니

광주=김동윤 기자
2026.06.19 09:5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KIA 타이거즈의 황동하가 상무 입대까지 미루며 선발 투수로서의 성장에 집중했다. 황동하는 포크볼의 팔 스윙을 개선하여 좌타자 상대 성적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동걸 투수코치는 황동하의 신체 능력과 가동성을 바탕으로 향후 직구 구속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 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KIA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 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KIA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하위 라운드 기적을 쓰고 있는 KIA 타이거즈 황동하(24)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까지 미루며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황동하는 진북초-전라중-인상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각이 좋은 슬라이더와 제구력이 강점으로 2024년 이범호(45) 감독 부임 후 본격적인 기회를 받았다. 그해 2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불운으로 멈췄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다. 포크볼의 팔 스윙을 직구 팔 스윙과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터널링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렇게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무기가 생기면서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황동하의 좌타자 상대 성적은 2025년 피안타율 0.385, 피OPS(출루율+장타율) 1.114에서 올해 피안타율 0.272, 피OPS 0.703으로 크게 좋아졌다. 이동걸(43) KIA 1군 투수코치 역시 "(황)동하가 많은 노력을 했다. 직구와 포크볼의 스윙 스피드가 비슷해지면서 무브먼트도 발전하고 자신감도 붙었다. 이제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결정구가 됐다"고 칭찬했다.

랜더스 2번타자 에레디아가 지난 3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3회말 2사 1,2루에서 황동하를 상대로 3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6.03.29. /사진=강영조 대기자
랜더스 2번타자 에레디아가 지난 3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3회말 2사 1,2루에서 황동하를 상대로 3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6.03.29. /사진=강영조 대기자

또 하나의 과제는 직구 구속을 늘리는 것이다. 고교 시절 우완 투수임에도 최고 시속 140㎞에 불과한 낮은 직구 구속은 황동하가 낮은 라운드에 지명된 이유였다. 오히려 낮은 구속에도 7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은 변화구 구사와 경기 운영에 대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과 같다.

직구 구속 향상은 프로 무대에서 오래 버티기 위해 필수다. 황동하도 이미 경험했다. 황동하는 입단 1년 만에 평균 구속을 시속 142㎞로 올리며 빠르게 데뷔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평균 시속 144㎞까지 올리면서 슬라이더와 포크볼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구속을 마냥 늘릴 순 없다.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구 메커니즘 개선과 신체 성장을 통해 어느 정도 구속을 늘릴 순 있어도, 시속 155㎞ 이상의 구속은 재능으로 분류한다. 황동하도 이미 최고 구속을 10㎞ 이상 올렸기에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동걸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이 코치는 17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황)동하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이미 내가 KIA에 처음 왔을 때보다 구속을 많이 올렸다. 동하가 가진 신체적인 능력이나 가동성의 방향을 봤을 때 구속 상승의 여지는 더 있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지난 5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선발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지난 5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선발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동하가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선 구속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구속을 향상시키는 건 몸에 과부하도 걸리고 부상의 위험도 있어 시즌 중에는 조심스럽다. 지금은 선발 투수로서 구속이 더 떨어지지 않고 노력해서 평균 구속만 1~2㎞ 더 올려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 희망적이다. 황동하의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에도 강력한 직구 구위는 도움 된다. 이 점을 선수 본인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황동하는 "나는 원래 맞더라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공격적으로 던지려는 스타일이다. 그건 내가 예전부터 추구했던 내 스타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난 구속보단 구위를 많이 신경 쓴다. 시속 143㎞가 나와도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으면 정타가 나오기 어렵다. 또 시즌을 시작하면서 구속을 억지로 더 늘리고 싶지 않다. 구속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늘어나면 좋다. 하지만 겨울에 시즌을 준비하다 보면 그해 던질 수 있는 구속은 정해져 있다고 본다. 거기에 맞춰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