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KIA 불펜 정말 강해졌다! ERA 2.50 전직 마무리, '자리 없어' 2군행... 사령탑도 잊지 않았다 "열흘 딱 채우면 형범이부터 올린다"

'와' KIA 불펜 정말 강해졌다! ERA 2.50 전직 마무리, '자리 없어' 2군행... 사령탑도 잊지 않았다 "열흘 딱 채우면 형범이부터 올린다"

수원=김동윤 기자
2026.06.2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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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0일 황동하를 1군에 등록하기 위해 이형범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형범은 올해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으나 엔트리 조정 타이밍에 따라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 감독은 이형범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하며 열흘을 채우면 가장 먼저 다시 불러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지난 5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지난 5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45) 감독이 이형범(32)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재콜업을 약속했다.

KIA는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할 황동하를 1군에 등록하고 그 자리를 위해 이형범을 말소했다.

이형범은 전날(19일) 조대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2이닝 1실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1군 말소의 이유는 부진도 부상도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형범이는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것이 아니다. (황)동하를 선발 투수로 내야 하고 (전)상현이까지 올려놓은 상태였다. 형범이가 한 번 빠져야 하는 타이밍이었다"라고 밝혔다.

이형범은 2023시즌 종료 후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향했다. 지난 2년간 28경기 25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올해는 14경기 평균자책점(ERA) 2.50, 18이닝 12탈삼진으로 제 몫을 하는 중이다.

투수들이 지쳤을 때 이형범만큼 믿음직한 불펜이 없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정규시즌에서 언제나 필승조를 가동할 순 없다. 또한 이미 승패가 결정된 경기에서도 9회까지 막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번 주만 해도 KIA는 1위 LG 트윈스와 2위 KT와 6연전을 앞두고 이길 경기와 질 경기를 확실히 구분하고자 했다.

이형범이 등판한 16일 광주 LG전과 19일 수원 KT전이 그러했다. KIA는 16일 경기에서 7회 LG에 3점을 더 내주며 2-8로 패색이 짙어졌다. 이때 이형범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지난 3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지난 3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반대로 19일 경기는 KIA가 7-2로 앞서고 있어 굳이 필승조를 동원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곽도규, 정해영, 성영탁, 조상우가 2연투로 이날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형범이 2이닝을 29구로 버텨 경기를 투수 3명으로 끝내니 사령탑은 고마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이)형범이가 너무 잘 던져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열흘 딱 채우면 가장 먼저 형범이부터 올릴 생각이다. 정말 고맙다고 말해주고 보냈다"고 진심을 전했다.

과거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던 이형범이 추격조로 분류된 건 그만큼 KIA 허리가 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형범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9년 67경기 6승 3패 10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적 있는 잔뼈 굵은 베테랑이다.

그런 이형범이 올해 KIA 불펜에는 들어갈 틈이 없다. 마무리 성영탁이 굳건한 가운데 조상우와 곽도규도 각각 6월 7경기, 8경기 무실점으로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김범수와 정해영까지 각각 6월 8경기 평균자책점 3.38, 4.05로 살아나면서 이형범에게도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또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베테랑 우완 이태양도 기술 훈련에 들어가 7월말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이 감독은 "항상 부상 선수가 나올까 걱정이다. 필승조 선수들도 쉬어야 한다. 그럴 때 다른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 다른 선수들이 지금 잘 던져주고 있어 믿음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린다. 선수들을 더 좋은 분위기에서 올릴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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