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박지성(45) JTBC 축구 해설위원도 32강 진출 무산에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 2득점 3실점, 득실차 -1)를 기록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뿐만 아니라 12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까지 32강 토너먼트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최고 수준의 해외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32강 진출은 물론, 16강 진출까지 바라보는 등 낙관론이 계속 쏟아졌다.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3차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한 게 너무 치명적이었다. 결국 3위로 진출하는 경우의 수만 계속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28일 오전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조 3위 팀 중 9위로 밀려났고, 남은 J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짐을 싸야만 했다.

이날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 현장에서 콩고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중계한 박지성 위원은 한국의 탈락이 확정되자 중계방송을 통해 "우리는 이미 몇 년 전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는 게 조금 비참한 느낌이 든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박 위원은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뭔가 다른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가야 할 때가 또 한 번 찾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박 위원은 "어떻게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월드컵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지난 10년 동안 배웠는데 또 까먹고 똑같은 일을 한 것 같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그리고, 미래를 위해,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는 한국 축구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기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