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SSG와 3.5G차' 안우진도 '탈꼴찌' 도전 천명! "우린 계속 성장하는 팀→책임감·부담 즐기겠다"

'어느새 SSG와 3.5G차' 안우진도 '탈꼴찌' 도전 천명! "우린 계속 성장하는 팀→책임감·부담 즐기겠다"

고척=박수진 기자
2026.07.0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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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30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키움은 고척 홈 6연패를 끊어냈으며 9위 SSG 랜더스를 3.5경기 차로 추격하며 탈꼴찌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시즌 중에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을 즐기겠다고 밝혔다.
30일 경기를 마친 뒤 안우진의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30일 경기를 마친 뒤 안우진의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우리는 시즌 중에도 성장하는 팀이다. 책임감과 부담감도 기꺼이 즐기겠다."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안우진(27)이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직후 팀의 '탈꼴찌'를 향한 반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령탑의 극찬을 이끌어낸 완벽투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진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두며 고척 홈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그야말로 안우진이 선발 마운드를 잘 지켰다. 이날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6km의 빠른 강속구를 앞세워 5⅔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경이로운 피칭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이 승리로 최하위 키움은 9위 SSG 랜더스를 3.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본격적인 탈꼴찌 시동을 걸었다. 6이닝까지 채울 수도 있었지만 주 2회 등판이 예정된 만큼 굳이 무리하지 않은 모양새였다.

특히 이날 안우진이 기록한 11탈삼진은 그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인 지표였다. 안우진은 이날 개인 통산 13번째이자, 지난 2023년 7월 27일 고척 한화전(8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이후 무려 1069일 만에 두 자리 수 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경기 11탈삼진은 2023년 7월 11일 고척 KT전 등을 포함해 개인 통산 네 번째 기록이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3년 4월 7일 창원 NC전 등 두 차례 기록했던 12개다.

지난 5월 2일 두산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 투수(2승)가 된 안우진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연패가 길어지며, 승운이 따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그동안 신경이 쓰이기도 했고 마음에 걸렸는데,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안우진은 경기 초반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며 삼진 쇼를 펼쳤다. 6이닝을 채우지도 못했지만 무려 11탈삼진이나 잡아낸 것이다. 이에 대해 안우진은 "오늘 콘셉트는 심플하게 '빠른 승부'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경기 전 포수 (김)건희와 초구부터 버리는 공 없이 빠르게 승부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기가 막힌 리드를 해줬다"면서 "지난 경기들을 복기하며 버리는 공이 많았다는 점을 반성했고, 오늘은 그런 공들을 줄이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완벽투의 비결을 배터리 호흡으로 돌렸다.

기록적인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던 중 몸에 맞는 공으로 흐름이 끊긴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안우진은 "몸쪽 깊숙하게 던지려다 사구가 나왔다"고 덤덤하게 돌아보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에이스다운 의연함을 보였다.

현재 100구 미만으로 투구수를 철저히 관리받고 있는 그는 "아직은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경기 중간에도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 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후반기를 바라보고 있는 키움은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를 방출하고 맷 데이비슨을 영입하며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를 선택했다. 이제 안우진을 비롯해 라울 알칸타라, 하영민, 배동현, 박준현 등으로 이어지는 5선발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안우진은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은 항상 머릿속에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게 되면 선발 5명 모두 이기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부담감은 당연히 안고 던져야 하며, 기왕이면 그 부담감마냥 즐기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안우진이 바라보는 키움의 미래는 밝다. 최근 서건창을 중심으로 선수단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힌 안우진은 후반기 반격에 대해 "선배님들과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했을 때도 나왔지만,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팀'이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시즌 중에도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도 이 점을 잘 새겨듣고 매 경기 소중하게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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