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밀어주려 희대의 오심? 포르투갈 '극장골 실점' 취소 이유는

호날두 밀어주려 희대의 오심? 포르투갈 '극장골 실점' 취소 이유는

김명석 기자
2026.07.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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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크로아티아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접촉 여부가 불분명해 오심 논란이 일었으나 공인구 내부의 진동 센서가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공이 스친 것을 감지해 정심으로 판명되었다. 결국 포르투갈이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고 호날두는 커리어 첫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을 기록했다.
3일 미국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후반 추가시간 크로아티아의 동점골 장면. 측면 크로스가 크로아티아 이고르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맞았는지 여부가 관건이었고, 중계화면에는 접촉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었으나 공 안에 설치된 센서는 마타노비치의 머리와 접촉을 읽어냈다(아래 그래프). /사진=도엔테스 포르 풋볼 SNS 캡처
3일 미국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후반 추가시간 크로아티아의 동점골 장면. 측면 크로스가 크로아티아 이고르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맞았는지 여부가 관건이었고, 중계화면에는 접촉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었으나 공 안에 설치된 센서는 마타노비치의 머리와 접촉을 읽어냈다(아래 그래프). /사진=도엔테스 포르 풋볼 SNS 캡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고개를 갸웃할 만한 판정이 나왔다. 중계 화면상으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던 데다, 하필이면 세계 최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속한 포르투갈이 판정 이득을 보면서 자칫 대회 흥행을 위한 오심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정심'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3일(한국시간) 미국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대회 32강이었다. 호날두와 루카 모드리치(41·AC밀란), 두 40대 선수의 '라스트 댄스' 맞대결로 더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경기는 포르투갈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크로아티아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포르투갈이 연속골을 넣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12분, 그야말로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아티아의 크로스가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의 몸에 맞은 뒤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으로까지 이어졌다. 16강 진출을 눈앞에서 놓친 듯한 실점에, 벤치에 있던 호날두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변수였다. 측면 크로스가 크로아티아의 이고르 마타노비치(프라이부르크)의 머리에 맞은 뒤 파샬리치에게 향했는지 여부가 중요했다. 만약 마타노비치 머리에 맞았다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그러나 느린 화면에선 머리에 맞았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오히려 공의 각도를 고려하면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맞지 않고, 뒤에 있던 포르투갈 수비에게만 맞은 뒤 파샬리치에게 연결된 듯 보였다. 이 경우 오프사이드가 아닌 크로아티아의 득점 인정이 옳은 판정이었다.

3일 미국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후반 추가시간 크로아티아의 동점골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취소되자 기뻐하고 있는 포르투갈 선수들. /AFPBBNews=뉴스1
3일 미국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후반 추가시간 크로아티아의 동점골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취소되자 기뻐하고 있는 포르투갈 선수들. /AFPBBNews=뉴스1

주심의 온 필드 리뷰는 의외로 빨리 끝났다.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맞은 화면이 정확하게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도, 주심은 오프사이드에 의한 크로아티아의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양 팀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한동안 경기가 재개되지 못했다. 명확한 오프사이드라고 인정할 만한 화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판정이 나오면서 희대의 오심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정심이었다. 화면상 공이 머리에 맞았는지 여부가 명확하게 포착되진 않았으나, 공 안에 설치된 진동 센서가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스친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공인구 내부엔 관성측정센서가 들어 있어 진동이나 가속도 변화 등을 파악, 비디오판독실에 관련 정보가 발송된다. 이번 장면 역시도 비디오판독실에는 마타노비치의 머리에 공이 스친 센서 정보가 이미 전달된 상태였다.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접촉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하진 못했으나, 센서 정보를 기반으로 결국 오프사이드에 따른 득점 취소 결정을 내렸다.

크로아티아의 이 득점이 취소되면서, 결국 두 팀의 경기는 포르투갈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이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커리어 첫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7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16강전을 치른다.

3일 미국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격돌한 루카 모드리치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3일 미국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격돌한 루카 모드리치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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