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야구 비상!' 대만 AG 대표에 고영표·원태인 울린 천적들 뜬다 "각 구단 핵심 1명씩 차출"

'韓야구 비상!' 대만 AG 대표에 고영표·원태인 울린 천적들 뜬다 "각 구단 핵심 1명씩 차출"

박수진 기자
2026.07.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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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국 프로리그 핵심 선수들을 차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명단에는 과거 한국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친 천천웨이와 원태인에게 홈런을 뺏은 류지홍 등 한국의 천적들이 포함됐다. 대만은 각 구단별 핵심 선수를 1명씩 차출하는 원칙을 세웠으며 해외파와 아마추어 자원을 합쳐 정예 팀을 꾸릴 전망이다.
지난 3월 WBC에 나선 천천웨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지난 3월 WBC에 나선 천천웨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대만 천천웨이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를 통타, 만루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대만전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렸다. 대만 천천웨이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를 통타, 만루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선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라이벌 대만이 자국 프로리그(CPBL) 핵심 선수들을 차출할 것으로 천명한 가운데, 과거 한국 마운드를 무너뜨렸던 '악몽의 천적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의 프로 선수 소집 명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자유시보(LTN)와 경신문(미러뉴스) 등 대만의 복수 언론들이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만야구협회(CTBA)는 리그 소속 구단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국제대회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CPBL 6개 구단별 핵심 선수 1명씩 차출'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세우고 본격적인 인선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소집 통보를 확인한 이는 라쿠텐 몽키스의 간판 외야수 천천웨이(29)다. 쩡하오쥐 라쿠텐 감독은 지난 3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천천웨이에 대한) 소집 요청을 받았다. 구단 전력에는 막대한 영향이 있겠지만, 국가대표팀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천웨이는 지난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보충역 자격을 얻어 현재 5년간 병역 지정 대상에 속해 있어 이번 차출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한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그는 한국 팬들에게 매우 아픈 기억을 안긴 선수다. 지난 2024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의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 야구에 치명타를 입히기도 했다.

웨이취안 드래곤즈의 간판 3루수 류지홍(26) 역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류지홍은 "시즌 중에 통보를 받아 팀을 돕고 싶은 마음과 나라를 대표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예쥔장 웨이취안 감독은 "국가의 부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류지홍 또한 한국 마운드를 폭격했던 강타자다. 지난 2023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국의 우완 투수 원태인(26)을 상대로 통렬한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국 벤치를 서늘하게 만들었던 요주의 인물이다.

타 구단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푸방 가디언스의 린웨이추 단장은 3일 "CTBA의 요청에 따라 구단측 추천 선수 명단을 이미 제출했다"며 "다만 아직 최종 확정 명단은 통보받지 못했다. 구체적인 인원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아시안게임 대만 야구 대표팀은 실업(아마추어) 선수와 프로 선수의 연합팀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대만 자국 리그의 정상급 간판스타들이 각 팀당 최소 1명 차출되고, 여기에 해외파 및 정예 아마추어 자원이 가세할 경우 한국이 마주할 대만의 전력은 상상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게 고영표와 원태인을 울렸던 천적들이 대거 포진한 대만의 '정예화 선언'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경계경보로 다가오고 있다.

2024년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과 연습 경기 당시 류지홍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년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과 연습 경기 당시 류지홍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만전 당시 원태인에게 솔로포를 쏘아올린 류지홍.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만전 당시 원태인에게 솔로포를 쏘아올린 류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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