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5승은 선발의 눈물" 자세 낮춘 장현식, '올스타 휴식 과제' 100구 던질 몸 만들기

"구원 5승은 선발의 눈물" 자세 낮춘 장현식, '올스타 휴식 과제' 100구 던질 몸 만들기

잠실=안호근 기자
2026.07.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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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장현식이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 전환 후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장현식은 구원 5승은 선발 투수의 눈물이라며 많은 이닝을 던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책임감을 나타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100구까지 일정한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을 후반기 목표로 삼았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낸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낸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선발이 체질이었던 것일까. 장현식(31·LG 트윈스)이 선발 전환 후 4번째 경기 만에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장현식은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장현식은 2020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KIA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1년엔 34홀드를 작성했고 2024년엔 5승 4패 16홀드로 KIA의 우승에 일조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4년 총액 52억원에 LG로 이적한 장현식은 지난해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를 따내며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꼈다.

4월까지 LG의 필승조를 맡았던 장현식은 5월 들어 부침을 겪었고 2군에도 다녀오며 조정기를 거쳤다. 6월 들어 역할에 변화가 있었다. 두 차례 롱릴리프로 등판했던 장현식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4선발'이라고 못 박으며 장현식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선발 변신 첫 경기에서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장현식은 두 번째 경기인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2017년 9월 이후 무려 3191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⅔이닝 만에 4실점하고 물러났지만 절치부심해 나선 이날 경기에선 완전히 달랐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국 실점 없이 막아냈다. 4,5회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발 전환 후 최다인 88구를 던진 장현식은 6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장현식은 이날 최고 148㎞, 최저 141㎞ 직구를 절반 이상인 45구, 슬라이더를 27구, 포크볼과 커브를 각각 9구, 7구씩 뿌렸다. 적재적소에 변화구를 섞으며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결국 선발로서 두 번째 승리, 시즌 7승(3패 2세이브 7홀드)째를 따냈다.

경기 후 장현식은 "투구수가 너무 많아서 본격적으로 (승부에) 들어갔어야 됐다. 중간에 조금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박)동원이 형이 잘 끊어주셔서 거기서 다시 한 번 어떻게 던져야 될지 생각하고 5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 전환 후 4번째 경기 만에 2승을 달성했지만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 "카운트가 유리한데 자꾸 결과를 내야 되는데 못 내는 게 조금 아쉬웠다"는 장현식은 "옛날에도 선발을 해봤지만 선발이라면 결국 이닝을 많이 던지는 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개수도 많이 늘려놨으니까 후반기에도 계속 선발을 하게 된다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10경기 1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무서운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화를 상대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자신감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들어가되 치기 좋게 생각을 안 하려고 많이 준비를 했다. 어렵게 보이게끔 던졌다"며 "3회까지 힘으로 던졌다면 그 이후에는 힘 빼고 던지는 걸 터득하고 나니까 많이 빠지는 공 없이 잘 갔다"고 밝혔다.

지난 경기 2⅔이닝 4실점 한 게 뼈아팠지만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장현식은 "4일 쉬고 던진 것도 다 핑계인 것 같다. 오랜만에 (선발로) 던지다 보니까 회복이 더뎠다. 확실히 회복이 안 되니까 제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오자고 하고 그렇게 왔는데도 잘 안 되는 게 참 어렵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100% 만족할 순 없지만 결과는 좋다. 벌써 7승에 도달했다. 불펜에서 따낸 게 5승이지만 다승 공동 7위로 선두와 2승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장현식은 "구원 5승은 선발 투수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많은 이닝을 던져야지 불펜 투수들도 편하게 나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책임감으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과 불펜의 고충을 다 알고 있다. 장현식은 "저번에도 그랬는데 불펜이라는 게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니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리"라며 "(승리를 날려도) 그런 거에 있어서는 미련도 아쉬움도 없다. 저희 불펜 투수들이 계속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익숙지 않은 선발로 돌아온 게 여전히 익숙지 않다. 김광삼 코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불펜과 선발의 가장 큰 차이는 체력이라는 장현식은 후반기 돌입 전까지 목표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일단 몸을 더 다부지고 많이 던져도 안 지치는 몸으로 만들고 싶고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선발이라면 1구부터 100구까지 구위도, 제구도 일정해야 한다. 나중에 위기가 와서 흔들려서 내려가면 체력적으로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불펜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항상 그런 것에 있어 내려올 때까지는 같은 구위를 유지하고 싶은 게 욕심"이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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