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 1호 탈락' 캐나다, 16강서 0-3 대패... '아프리카 최초 역사' 모로코 8강 진출

'월드컵 개최국 1호 탈락' 캐나다, 16강서 0-3 대패... '아프리카 최초 역사' 모로코 8강 진출

박건도 기자
2026.07.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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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에서 캐나다를 3-0으로 꺾고 아프리카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아슈라프 하키미와 브라힘 디아스 등 주요 선수들이 아프리카 역대 최다 기록들을 경신했으나 주전 스트라이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전반전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족으로 패배하며 개최국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캐나다 선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캐나다 선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가 공동 개최국 캐나다를 완파하고 아프리카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반면 캐나다는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며 개최국 1호 탈락 불명예를 안았다.

모로코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에서 캐나다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4강 신화를 썼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대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캐나다의 골문에 3골을 퍼부은 모로코는 이번 대회 누적 득점을 8골로 늘리며 역대 아프리카 팀 단일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수 개인들의 대기록도 쏟아졌다.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월드컵 통산 15경기 출전으로 아프리카 선수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고,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해 아프리카 선수 단일 월드컵 최다 도움(4개) 기록을 세웠다. 후반전 선제골과 추가골을 모두 책임진 아제딘 우나히(지로나) 역시 2002 한일 월드컵의 앙리 카마라(세네갈) 이후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아프리카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제시 마치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제시 마치 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월드컵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모로코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북중미월드컵 개최 3개국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자국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과 첫 승리, 첫 조별리그 통과 및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토너먼트 첫 길목에서 돌풍을 마감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전반전 슈팅 수 10-5, 코너킥 11-1로 모로코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끝내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모로코의 날카로운 역습과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후반 5분, 우나히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캐나다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모로코 선수들이 캐나다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모로코 선수들이 캐나다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주도권을 빼앗긴 캐나다는 반격에 나섰지만, 모로코의 수비진은 단단했다. 오히려 모로코는 후반 37분 우나히가 침착하게 멀티골을 완성하며 캐나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8분, 역습 상황에서 라히미가 세 번째 쐐기골을 터뜨리며 3골 차 대승을 장식했다.

다만 모로코는 대승을 거두고도 완벽하게 웃지 못했다. 8개의 옐로카드가 난무하는 거친 혈투 속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바이에른 뮌헨) 후반전 수비 경합 도중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눈물을 흘리며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감각을 뽐내던 사이바리의 부상 이탈은 8강전을 앞둔 모로코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전망이다.

새 역사를 쓴 모로코의 8강 상대는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우승 후보 프랑스다. 모로코와 프랑스의 격돌는 오는 10일 오전 5시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탈락한 캐나다. /AFPBBNews=뉴스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탈락한 캐나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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