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야구 인생 제일 쪽팔렸다" 1만 8700명 웃긴 롯데 '회오리 감자' 손성빈, 왜 전광판이 야속했나

[영상] "야구 인생 제일 쪽팔렸다" 1만 8700명 웃긴 롯데 '회오리 감자' 손성빈, 왜 전광판이 야속했나

수원=김동윤 기자
2026.07.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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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KT 위즈전에서 견제에 걸려 귀루하는 과정 중 발생한 '회오리 감자' 동작에 대해 야구 인생에서 제일 쪽팔렸다는 심정을 밝혔다. 당시 1만 8700명의 관중 앞에서 비디오 판독 장면이 반복 송출되며 큰 웃음을 자아냈고, 손성빈은 태그가 되지 않았다고 항변하면서도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 최근 롯데는 투수진과 손성빈의 리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며 승패 마진을 줄이고 5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롯데 손성빈이 4일 수원 KT전 2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손성빈이 4일 수원 KT전 2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손성빈이 4일 수원 KT전 2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TVING 제공
롯데 손성빈이 4일 수원 KT전 2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TVING 제공

"진짜 제 야구 인생에서 제일 쪽팔렸어요."

롯데 자이언츠 '회오리 감자' 손성빈(24)이 전날(4일) 2루에서의 고군분투에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올 시즌 롯데 주전 포수로 도약한 손성빈은 경기 외적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롯데와 야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전날 수원 KT 위즈전도 그러했다. 롯데가 3-1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손성빈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2루 주자로 있었다. 김동혁의 타석에서 다소 리드를 넓게 잡던 손성빈은 한승택의 2루 견제에 걸렸다. 손성빈은 황급히 귀루해 2루 베이스를 터치하려 슬라이딩했지만, 팔이 다소 짧았다.

어떻게든 아웃되지 않으려는 과정에서 몸을 한 바퀴 비틀었는데, 이게 다소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모양새가 됐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다. 손성빈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당연하게도 전광판과 TV 중계에는 이 장면이 몇 번이고 반복 송출됐다.

수원KT위즈파크에 모인 1만 8700명의 만원 관중과 양 팀 선수단, 그리고 시청 중인 팬들까지 모두 웃음바다로 만든 순간이었다. 경기 후에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손성빈에게는 다행히 롯데의 승리로 끝나면서 귀여운 실수로 넘어갈 수 있었고, 더그아웃의 반응까지 포함해 대량으로 쇼츠가 생성됐다. 별명은 기존의 감자에 회오리가 붙어 '회오리 감자'가 됐다.

롯데 손성빈이 4일 수원 KT전 2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몸을 비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손성빈이 4일 수원 KT전 2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몸을 비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후 취재진에 "진짜 안 닿았다니까요"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던 손성빈은 하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손성빈은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다시 만나 "각도가 옆에서 보이는 게 없어서 그렇지 진짜 태그가 안 됐다"고 나름의 항변을 했다.

그러면서도 "내 실수다. 할 말이 없다. 내가 잘못한 거다. 진짜 광주에서 포일 했을 때보다 쪽팔렸다. 진짜 내 야구 인생에서 제일 쪽팔렸다. 팬분들이 내 이름과 '세이프'를 외치는 소리도 들었다. 근데 전광판에서 선수들 반응도 나와서 진짜 너무 쪽팔려서 수치스러웠다"고 헛웃음을 터트렸다.

최근 손성빈이 투수들에게 잔소리하거나 다양한 표정이 화제가 된 것도 눈치채고 있었다. 손성빈은 "잘하는 영상이 떠야 하는데... 내가 한 게임을 하면 짤이 엄청나게 생긴다"고 어리둥절해하면서 "투수들에게 그러는 건 선수마다 접근법이 달라서 그런다. 세게 말해야 잡히는 선수가 있고 부드럽게 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민이나 (김)진욱이는 좀 세게 해야 정신을 차린다. 아무래도 진욱이는 친구다 보니까 편하게 말하는 건 있다. (나)균안이 형이나 (박)세웅이 형은 조금 천천히 호흡하고 부드럽게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손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손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최근 롯데 더그아웃의 분위기, 상승세와도 맞닿아 있다. 한때 승패 마진 -15까지 놓이며 10위까지 밀렸던 롯데는 어느덧 승패 마진을 -7까지 줄이고 5위도 4경기 차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투수진과 그들을 리드하는 손성빈이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아웃을 당하지 않으려 필사적이던 손성빈의 진심이 보였기에 관중들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다.

손성빈은 "나도 몸을 돌리려고 돈 건 아니다. 1차적으로 스킵하고 발을 디뎠는데 거기서 한 번 밀렸다. 슬라이딩했을 때 미끄러져야 하는데 땅이 약간 푹신해서 박혔다. 그렇게 팔을 뻗는데 베이스에 안 닿을 것 같아서 어떻게든 닿으려고 그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이기려는 모습이 너무 눈에 보인다. 지고 있더라도 밝게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좋다. 나도 그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좋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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