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더블A 스프링필드 카디널스에서 활약 중인 조원빈(23)의 홈런 페이스가 그야말로 '광풍'이다. 김도영(23·KIA 타이거즈), 안현민(23·KT 위즈) 등과 함께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2003년생 특급 타자 유망주로 꼽히는 그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조원빈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루트 66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칸소 트래블러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대형 아치를 그리며 더블A 시즌 7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팀이 1-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애덤 레베레트를 마주한 조원빈은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고지에서 한 가운데 몰린 실투성 3구째를 받아쳤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배트에 맞는 순간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압도적인 타구였다. 이로써 조원빈은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더블A 콜업 이후 무려 최근 10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치는 가공할 만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파워 쇼케이스' 17세 이하 홈런더비 1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던 조원빈은 지난 202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입단 계약금은 50만 달러(약 8억원)였다.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그는 이번 시즌 대폭발했다. 지난 5월 하이싱글A 소속으로 한 달간 타율 0.325, 5홈런, 27안타, 24타점, OPS 1.097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기며 미드웨스트리그 '금주의 선수'와 구단 선정 '5월 이달의 선수'를 싹쓸이했다. 탄력을 받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지난달 23일 조원빈을 더블A로 승격시켰다.
더블A 무대도 조원빈에게는 좁았다. 콜업 후 단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아칸소 내츄럴스전에서 승격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더니, 이후 완벽하게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 6일 홈런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서울컨벤션고 출신인 조원빈은 2021년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혔었다. 당시 김도영을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과 이재현, 한화 이글스 허인서,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 LG 트윈스 최원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 쪽에는 한화 이글스 문동주, KT 위즈 박영현, KIA 타이거즈 최지민도 함께 발탁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