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상대 선발 투수의 압도적인 투구에 가로막혀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의 패배와 맞물려 지구 최하위 위기가 다가오자 트레이드가 조금 더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11에서 0.308(318타수 9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토론토 우완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위력적인 구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9회말 선두 타자 엘리오트 라모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이정후 역시 시즈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팀이 0-5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말 1사 1루 기회에서는 시즈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낮게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4번째 타석은 주어지지도 않았다.
0-5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8회와 9회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10까지 뒤처졌고, 안방에서 노히트노런이라는 수모를 당할 위기에 몰린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선두 타자 라모스가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상대의 대기록 작성을 간신히 저지했다. 대기록이 무산되자 토론토는 곧바로 불펜 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투입해 10-0 승리를 확정 지었다.
토론토 선발 시즈는 8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와 볼넷 3개만을 내주고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최하위 추락 직전의 위기에 몰렸다. 9일 LA 다저스전을 앞둔 콜로라도 로키스와 0.5경기 차이다. 이처럼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는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을 포기하고 '판매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수양면에서 리그 최상위권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이정후(타율 0.308)는 외야 보강 및 가을야구를 노리는 '윈나우' 팀들에게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팀의 최하위 위기와 맞물려 '이정후 트레이드 잔혹사'가 현실화될지, 향후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