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도자로서 사명감 변함없다, 베트남 팬들 응원에 보답"... 김상식 감독, '동남아 월드컵' 현대컵 2연패 도전

"韓 지도자로서 사명감 변함없다, 베트남 팬들 응원에 보답"... 김상식 감독, '동남아 월드컵' 현대컵 2연패 도전

이원희 기자
2026.07.24 16:2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6 AFF 현대컵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한국인 지도자로서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상 첫 대회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현대자동차를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맞아 24일 개막해 다음 달 26일까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열린다.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정상 수성에 나선다.

김상식 감독은 24일 소속사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2026 AFF 현대컵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그는 "2024년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AFF 챔피언십(현대컵) 우승을 이뤄냈던 순간은 지금도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라고 되돌아봤다.

또 김 감독은 "당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 하나로 선수들과 함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그 뜨거운 열정이 결국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26 AFF 현대컵은 24일 개막해 다음 달 26일까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약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AFF 챔피언십은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 강국을 가리는 대회다. 그동안 타이틀 스폰서에 따라 스즈키컵과 미쓰비시컵 등의 이름으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은 대회는 현대자동차를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맞아 'AFF 현대컵'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의 2연패 여부다. 베트남은 김 감독과 함께 사상 첫 대회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 체제에서 동남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후임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흔들렸다.

위기에 빠진 베트남을 다시 정상으로 이끈 지도자가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부임 후 처음 출전한 AFF 미쓰비시컵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 김 감독은 베트남 A대표팀을 이끌고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A조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동티모르와 경쟁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개국이 참가한다.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4강부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김 감독은 "지난 우승 이후 아세안 지역 축구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며 "모든 참가국이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이고, 경쟁은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그에 맞춰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베트남 국민에게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안겨야 한다는 책임감도 드러냈다. 그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과 팬들에게 다시 한번 기쁨과 자부심을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지도자로서 베트남 축구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 또한 변함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2년 전 AFF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대표팀. /AFPBBNews=뉴스1
2년 전 AFF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대표팀. /AFPBBNews=뉴스1

팬들의 응원도 대표팀이 정상에 오르는 데 반드시 필요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축구는 감독이나 선수들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스포츠가 아니다"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협회, 팬 여러분이 하나의 팀이자 하나의 마음이 될 때 가장 강한 팀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대표팀이 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결과를 미리 약속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베트남을 대표한다는 자부심, 팬들의 응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각오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나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베트남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다시 한번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상식 감독.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김상식 감독.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