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손찬익 기자] "페덱이 등판하면 이길 수 있다는 신뢰가 선수단에도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향해 아낌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두 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연승을 이끈 만큼, 이제는 선수단 전체가 페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페덱이 자신의 커리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도 페덱이 등판하면 이길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인 페덱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이어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연승을 질주했다.
박진만 감독은 두산전 투구 내용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맞혀 잡는 투구로 빠르게 승부했다. 야수들의 수비 집중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선발 최민석을 2⅔이닝 10실점(4자책)으로 무너뜨렸다. 시즌 9승을 올리며 두산 마운드를 이끌던 최민석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삼성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진만 감독도 예상 밖 결과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어제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최민석은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라 에이스끼리 맞붙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야구라는 게 참 재미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흐름이 나오는 스포츠"라고 웃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김헌곤-3루수 김영웅-포수 김도환-2루수 심재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와 류지혁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두고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