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4개월 29일' 日 미우라, 4년 만에 공식전 골...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움직였다"

'59세 4개월 29일' 日 미우라, 4년 만에 공식전 골...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움직였다"

이원희 기자
2026.07.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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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가즈요시가 제106회 일왕배 후쿠시마현 대표 결정전 결승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의 7-0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골은 미우라가 후쿠시마 이적 후 기록한 첫 득점이자 약 4년 만에 터뜨린 공식전 골이다. 59세 4개월 29일의 나이로 골을 넣은 미우라는 내년 2월 환갑을 맞이하며 내년 5월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우라 카즈. /AFPBBNews=뉴스1
미우라 카즈. /AFPBBNews=뉴스1

'킹 카즈' 미우라 가즈요시(59·후쿠시마 유나이티드)가 약 4년 만에 공식전 득점을 터뜨렸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득점 위치를 찾아내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미우라는 25일(한국시간) 일본 후쿠시마의 도호 민나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06회 일왕배 후쿠시마현 대표 결정전 결승 이와키 후루카와FC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후쿠시마의 7-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후쿠시마는 일왕배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기에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미우라까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의미를 더했다.

미우라는 59세 4개월 29일의 나이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후쿠시마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4-0으로 크게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미우라는 후반에도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쿠시마 이적 이후 전반을 마친 뒤에도 교체되지 않고 후반까지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선택은 곧 결실로 이어졌다. 미우라는 후쿠시마가 4-0으로 앞선 후반 7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쿠시마 이적 후 첫 득점이자, 2022년 11월 12일 일본풋볼리그(JFL) 29라운드 FC오사카전 이후 약 4년 만에 기록한 공식전 골이었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나가오 다카토라가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끌어들인 뒤 골문 앞으로 낮은 패스를 내줬다"며 "이때 미우라가 상대 수비수보다 한발 먼저 골문 앞으로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이 전달될 위치를 정확히 예측한 미우라는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며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후쿠시마의 다섯 번째 골이 됐다"고 득점 장면을 묘사했다.

풋볼채널은 "득점 직후 후쿠시마 선수들이 일제히 미우라에게 달려갔다"며 "동료들이 미우라를 둘러싸면서 그라운드 위에는 커다란 축하의 원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미우라 카즈(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미우라 카즈(왼쪽). /AFPBBNews=뉴스1

미우라는 후반 10분까지 총 5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매체는 "미우라는 후쿠시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공식전 첫 골을 남긴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후쿠시마는 이후에도 2골을 추가하며 7-0 대승을 완성했다.

후쿠시마는 일본 J3리그에 속한 팀이다. 미우라는 지난해 후쿠시마에 합류한 뒤 지난 5월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5월까지로 늘어났다.

1967년 2월생인 미우라는 내년 2월 환갑을 맞는다. 현재 계약대로라면 만 60세가 된 이후에도 현역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일본 J리그는 그동안 봄에 시작해 가을에 마치는 '춘추제'로 시즌을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가을에 개막해 이듬해 봄에 종료하는 '추춘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2026~2027시즌은 올가을 시작해 내년 봄 막을 내린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공격수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뜨렸다.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올해로 40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의 무대를 경험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현역을 향한 의지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매년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미우라의 선택은 늘 같았다. 이번에는 말이 아닌 골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59세 4개월 29일 나이에 골망을 흔들었다.

미우라 카즈. /AFPBBNews=뉴스1
미우라 카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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