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FC서울이 울산 HD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승점 42점으로 단독 선두다. 최근 3경기에서는 2승 1무를 기록했다.
직전 포항스틸러스전에서는 정승원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카밀 클리말라도 득점했다. 안데르손의 패스와 빠른 공격 전개도 위력을 보이고 있다.
울산이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내준 만큼 서울은 홈에서 초반부터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직전 포항스틸러스전과 비교해 이승모를 제외하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근 많은 활동량을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변수로 꼽혔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만 치르면 다시 쉴 시간이 있다. 하루를 더 쉬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 경기를 치른 뒤 토요일에 다시 나서는 일정은 데이터와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확실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틀만 쉬고 경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번에는 하루를 더 쉬었고 경기 상황을 보면서 대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울산과 첫 번째 맞대결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다만 김 감독은 당시 결과를 이번 경기까지 이어지는 기준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축구는 기회가 모두 골로 들어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지난 경기에서 골이 많이 나왔다고 오늘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던 대로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수비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90분 안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날 토마스를 처음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김 감독은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나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몸 상태가 올라온 것 같다. 힘과 능력이 있는 선수다. 토마스를 전진 배치할지, 후방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양에서 뛰던 시절 좋은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그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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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말컹과 야고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동경과 에릭 등 활동량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했다.
김 감독은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을 앞에 두면서 활동량을 가져가려는 것 같다. 야고나 말컹보다 에릭을 선택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선수들이 자리를 바꾸면서 제로톱 형태로 나올 수도 있고, 우리 수비를 끌어내기 위한 운영일 수도 있다. 경기 흐름을 보면서 대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상과 다른 울산의 선발 구성에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야고나 말컹이 먼저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정통 공격수가 나오지 않은 것이 우리에게 편하게 작용할지, 더 어렵게 작용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백3를 중심으로 5-4-1과 5-3-2를 오가고 있다.
김 감독은 "두 형태는 공략 방법이 조금 다르다. 울산은 전방 압박보다는 내려선 뒤 앞으로 나오면서 수비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방에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을 넣은 것이 초반부터 압박하기 위한 선택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경기 전에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결국 승부는 현장에서의 판단과 집중력에 달렸다고 봤다. 김 감독은 "순간순간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날씨도 계속 덥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경기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바깥에서 평소보다 더 정신을 차리고 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과거 울산을 상대로 오랜 기간 열세를 보였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연승을 거두며 흐름을 바꿨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울산에 많이 끌려다녔다. 기록을 봐도 승리까지 오래 걸렸다. 최근 몇 경기에서 이기면서 선수들이 이제는 울산도 서울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을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