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한국 천재는 달랐다!" 현지 매체도 감탄…이정후, 초구 스위퍼 간파→33일 만에 대포

"슬럼프? 한국 천재는 달랐다!" 현지 매체도 감탄…이정후, 초구 스위퍼 간파→33일 만에 대포

OSEN 제공
2026.07.2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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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3일 만에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7월의 타격 슬럼프를 털어냈다. 현지 매체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투수의 스위퍼 패턴을 완벽하게 읽고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정후는 홈런 외에도 2루타와 호수비, 보살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OSEN=손찬익 기자] 길었던 침묵은 한 방으로 끝났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월 내내 이어진 타격 슬럼프를 털어내는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자 현지 매체도 "이정후가 투수의 패턴을 완벽하게 읽었다"고 주목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맥코비 크로니클'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7월은 이정후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방식으로 반격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는 6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4푼, OPS .858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최고 3할3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당시를 두고 이 매체는 "안타가 수도꼭지에서 물 쏟아지듯 나왔다. 땅볼은 내야를 빠져나갔고, 빗맞은 타구도 빈 곳에 떨어졌으며, 강한 타구는 라인을 타고 흘렀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7월 들어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전날 경기까지 최근 67타수에서 타율 2할2푼4리, OPS .541에 머물렀고, 시즌 타율도 2할9푼대로 떨어지며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3할 밑으로 내려앉았다.

첫 타석에서도 슬럼프의 그림자는 짙었다. LA 에인절스 선발 라이언 존슨의 스위퍼와 커터에 연속 헛스윙했다. 스위퍼에는 배트가 손에서 빠질 뻔했고, 이어진 커터에는 헬멧까지 벗겨질 정도로 타이밍을 빼앗겼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평소처럼 무표정했지만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표정은 굳어 있었다"며 "좋은 공인 커터보다 스트라이크존에 느리게 들어온 스위퍼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다. 3회 2사 1, 2루. 에인절스 벤치는 투수 코치를 마운드에 보내 라이언 존슨을 다독였다.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를 재치 있게 재구성하며 "투수 코치는 '지난 타석에서 스위퍼에 완전히 속았으니 이번에도 스위퍼를 던져라'고 주문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라이언 존슨이 초구로 다시 스위퍼를 선택하자 이정후는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스리런 홈런이 됐다. 지난 6월 23일 이후 99타석 만에 터진 값진 한 방이었다.

이 매체는 "존슨은 스위퍼를 던졌고, 이정후는 그 공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짧지만 강렬하게 당시 승부를 설명했다.

홈런으로 끝난 하루도 아니었다. 이정후는 이후 좌완 브렌트 수터를 상대로 2루타를 추가했고, 4회에는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6회에는 정확한 송구로 3루를 노리던 주자를 잡아내는 보살까지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맥코비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홈런뿐 아니라 2루타와 호수비, 보살까지 더하며 경기 전반을 지배했다"고 극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스리런 홈런과 라파엘 데버스의 연이은 3점포, 선발 로비 레이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A 에인절스를 9-2로 완파하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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