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천, 정승우 기자] 부천FC1995가 홈에서 파주 프런티어 FC를 상대로 코리아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코리아컵에서도 승리를 노리지만, 이틀 뒤 이어지는 강릉 원정과 K리그1 일정을 고려해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부천은 2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파주와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지난 26일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1-1로 비겼다. 주중 경기로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이영민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 체력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부천은 파주와의 통산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2년 9월 8일 챌린저스리그 경기에서도 3-0으로 이겼다.
5066일 만에 파주를 다시 만나는 부천은 홈에서 상대 전적 전승 기록을 이어가고 코리아컵 16강 진출까지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영민 감독은 "인천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거의 모두 제외했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부천은 지난 26일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1 경기를 치른 뒤 사흘 만에 파주를 상대한다. 코리아컵 경기를 마치면 이틀 뒤 강릉 원정도 떠나야 한다.
이 감독은 "코리아컵도 중요한 대회지만 어디에 더 중심을 두고 운영해야 할지 여러 가지를 고민했다. 홈경기인 만큼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도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준과 여봉훈, 이예찬, 김종민 같은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향후 리그를 운영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명단에서 전부 제외됐다. 이 감독은 "강릉은 저녁에도 기온이 30도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이틀만 쉬고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해 부담이 크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부천은 부상자도 적지 않다.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이제 막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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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번 파주전을 기존 비주전 자원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로테이션의 폭을 넓힐 기회로 바라봤다.
그는 "최근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연습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코리아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리그에 투입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보다 건강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상대 파주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파주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기도 했고 리그 경기도 확인했다. 굉장히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팀"이라며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가 어떤 시스템으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주문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승부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K리그2 소속으로 코리아컵에서 상위 리그 팀에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올해는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반대로 하위 리그 팀의 도전을 받게 됐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는 우리가 수원 삼성 같은 팀에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목표했던 승격도 이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은 반대로 K리그2 팀을 상대한다. 지난해에도 우리와 비슷한 전력의 팀을 만났을 때 강하게 압박하면서 승리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 초반 흐름을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꼽았다. 이 감독은 "코리아컵에서 하위 리그 팀에 초반 분위기를 내주면 상대는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다. 반대로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선수들이 초조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안에 분위기를 반드시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최근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를 통해 언제든 리그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코리아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에게는 언제든 기회를 줄 수 있다. 김종민은 아직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오늘 잘해준다면 이후 공격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예찬과 조성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선수 구성은 크게 달라졌지만 부천이 추구하는 경기 방식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가 바뀌었다고 우리가 가진 기본적인 틀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빌드업이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도 선수들이 우리가 준비한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입대를 앞둔 이상혁에게는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이상혁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다치지 말라는 것이었다. 입대를 앞두고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홈경기가 될 수 있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지호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한지호는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지난해에는 잔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동계훈련부터 큰 부상 없이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과 컨디션 모두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나도 신기할 정도로 잘해주고 있고, 데이터에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팀에 부상자가 있는 상황에서 한지호가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코리아컵 우승 자체를 이번 시즌의 최우선 목표로 두지는 않았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하지만 현재는 리그 운영에 큰 피해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코리아컵을 치러야 한다. 우리 팀이 당장 코리아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까지 팀이 계속 성장한다면 2~3년 뒤에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천은 파주전에서 승리와 함께 선수단의 새로운 선택지를 확인하려 한다. 이 감독이 강조한 첫 번째 조건은 분명하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오고,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리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