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청문회에 다녀온 김병지(56) 강원FC 대표이사가 구단의 '700억원' 홍보 성과를 강조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김병지 대표는 지난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말하지 못한 구단 운영 철학을 밝혔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시도민구단의 창단 배경과 공공적 역할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다 보니 강원FC가 만들어 온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시도민구단은 지역 홍보, 지역경제 활성화, 도민 화합, 유소년 육성 등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창단됐다"며 "강원FC는 지난 1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홍보·마케팅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 대비 약 5배인 약 700억원의 홍보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제적 성과를 내세웠다.
구단의 재정 건전성 개선도 언급했다. 강원FC의 도비 의존도를 기존 67%에서 42%로 낮췄으며 올해는 30%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김병지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2026년 강원FC의 총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도비는 120억원"이라며 "지난 8년간의 매출과 수익 변화를 살펴보면 연간 운영예산을 약 180억원 수준으로 관리할 경우 강원도 메인스폰서 지원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흑자경영이 가능한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원FC가 2024년 2위, 2025년 5위에 이어 올해 현재 3위로 좋은 성적을 내는 점을 언급하며 "최근 3년간 강원FC 출신 선수 5명을 포함해 아시안게임과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배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와 지도자, 스태프, 구단 인턴부터 대표까지 함께 성장하는 '모두의 성장'을 구단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강원FC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도민에게 자부심을 드리고 강원특별자치도의 가치를 높이는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김병지 대표의 긍정적 전망에도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그가 내세운 '700억원 홍보 효과'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팬들은 '700억원의 홍보 효과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라', '그렇게 막대한 효과가 사실이라면 당장 지자체 지원금부터 줄여야 마땅하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구단이 낼 목소리는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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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면 세금에 의존할 게 아니라 외부 기업 스폰서를 끌어와 스스로 자생할 수 있음을 먼저 증명하라'는 뼈있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