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투수' 하영민, 고관절 부상→1군 말소... '2용타' 키움 선발진 초비상

'80억 투수' 하영민, 고관절 부상→1군 말소... '2용타' 키움 선발진 초비상

안호근 기자
2026.08.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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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하영민이 좌측 고관절 불편함으로 인해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영민은 6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최근 구속 저하 문제를 겪어왔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보유한 키움은 하영민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비상이 걸렸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7월 29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7월 29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압도적 에이스는 아니지만 원클럽맨으로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온 하영민(31·키움 히어로즈)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키움은 5일 선발 투수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일찌감치 폭염으로 인해 전국 5개 구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모두 취소된 이날 10구단 엔트리에서 유일한 변동이었다.

키움 구단은 "하영민은 좌측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껴 5일 엔트리 말소 후 6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추후 검진 결과가 나오면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하영민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4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고 원클럽맨으로 활약해오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며 그해 커리어 하이인 9승을 챙겼고 지난해엔 2년 연속 150이닝을 돌파하며 7승을 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하영민은 시즌 초반 부침을 거듭했고 지난 5월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으나 6월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이후 6월 4경기에서 22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2로 맹활약했다. 특히 팀이 10연패에 빠져 있던 상황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연패 스토퍼가 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7월 23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회 위기를 넘기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7월 23일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회 위기를 넘기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7월초 키움은 하영민과 8년 최대 80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이어지는 장기계약으로 사실상 '키움 종신'을 의미하는 계약이었다. 하영민은 이후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하며 흔들렸고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하루 뒤 부상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3일 삼성전 도중 하체에 불편감을 나타내기도 했던 하영민은 이후 구속 저하 문제를 겪었는데 고관절 부상으로 인한 영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88이닝을 소화하며 4승 6패, ERA 4.60을 기록했다.

이날 KBO가 5일과 6일 경기 모두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를 결정하며 키움은 곧바로 상경길에 올랐다. 하영민은 6일 서울에 위치한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키움은 후반기 17경기에서 9승 7패 1무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팀 타율이 0.289로 4위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던 게 결정적이었다. 반면 ERA는 5.06으로 6위였는데 선발진은 6.16으로 8위였다.

특히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안우진이 잘 버티고 있지만 라울 알칸타라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신인 박준현은 고전하고 있다. 배동현까지 2군으로 향한 상황에서 김윤하와 전준표가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었지만 하영민까지 빠지며 구멍이 더 커졌다.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 구성을 타자 2명으로 바꾼 상황이라 하영민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폭염으로 인해 이틀을 쉬어가게 된 게 키움으로선 한숨을 돌릴 기회가 됐다. 배동현이 지난달 29일 퓨처스리그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비자책(4실점) 투구를 펼쳤던 터라 곧바로 콜업해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우완 투수 배동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키움 우완 투수 배동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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