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벽은 높았다. 용인 삼성생명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삼성생명은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아란마레와 2026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결승에서 54-79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022~2023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퓨처스리그 최근 10년 내 최다 우승 4회(18~19·19~20·21~22·22~23)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일본 W리그 팀은 지난 해 도쿄 하네다에 이어 아란마레까지 퓨처스리그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삼성생명은 64-69 석패를 당했다.
경기 전 고지마 히오후미 아란마레 감독은 삼성생명의 최예슬, 이예나를 경계할 선수로 꼽았다. 또 삼성생명은 신장이 높으면서도 활발히 움직이는 팀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조별리그와 상황이 달랐다. 청주 KB스타즈와 4강이 전날 오후에 열리면서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미선 삼성생명 감독도 "느낌상으로는 자고 바로 나온 것 같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의 시작은 좋았다. 빠른 공격을 앞세워 5-0을 기록,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공격 과정에서 볼을 빼앗겨 상대에게 역습하는 장면이 많았다. 점수차를 따라잡힌 삼성생명은 9-13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의 유하온의 3점슛으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고 결국 1쿼터를 14-20으로 마쳤다.
2쿼터에는 공격까지 풀리지 않았다. 필드골이 8분여 동안 나오지 않았다. 유하은, 미야사키 모모나의 자유투 득점이 전부였다.
그 사이 아란마레는 더욱 달아났다. '세네갈 특급' 바이 쿰바 디야산이 페인트존을 꽉 잡은 가운데, 쓰치다 호노카가 3점슛을 터뜨렸다.
삼성생명은 2분14초 이다연의 3점슛으로 필드골 부진을 깼다. 이후 이예나와 한지민의 득점으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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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를 41-27로 시작한 삼성생명은 모모나의 3점슛, 조수아도 외곽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격차도 한 자릿수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체력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쉽게 속공을 허용한데다가, 집중력까지 떨어져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반면 아란마레는 쿼터 중반 사토 치히로, 다지마 유키나가 연속해서 3점슛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이다연의 활약에도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스코어는 한때 19점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삼성생명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란마레는 처음 참가한 퓨처스리그에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아란마레는 디야산이 20점 9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다지마 유키나가 15점, 나이토 유이는 13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이다연이 14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수아는 9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