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사령탑 이숭용 감독이 신인 김민준(20)을 페드로 아빌라와 짝을 이룰 원투펀치로 낙점했다.
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로테이션을 두고 두 번, 세 번 고민한 결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을 원투펀치로 붙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오늘부터 아빌라, 김민준, 타케다, 해치, 김건우 순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KBO 리그가 잇따른 폭염으로 4일간의 브레이크를 가지면서 각 팀은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의 기회가 생겼다. SSG는 11일 경기 전까지 39승 4무 60패로 9위에 머무른 가운데, 김민준이 타케다 쇼타, 토마스 해치를 제치고 2선발로 올라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준은 봉황초(경주시리틀)-포항중-대구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부상으로 시작이 꼬였지만,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로는 9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12, 43⅔이닝 33탈삼진을 마크하며 마운드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이숭용 감독은 "김민준은 스프링캠프 면담할 때부터 크게 보였다. 조용해 보이는 데 첫인상이 컸다. 감독, 단장하면서 그런 선수들이 두세 명 봤는데, 그런 선수들이 성공한다"라며 "아프지만 않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김민준의 경기 운영은 베테랑 수준에 가깝다. 지난 경기도 1~2회 어렵게 가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페이스를 찾았다. 점점 성장하는 게 보였고 그 게임을 보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이 말한 경기는 4일 인천 LG 트윈스전으로, 이때 김민준은 1회 볼넷 2개를 연거푸 주고 2회 1실점 하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이후 4이닝을 꿋꿋이 버텨내며 결국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이날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블라이 마드리스(좌익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안상현(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페드로 아빌라.
이숭용 감독은 "얼마나 빠르게 경기 감각을 찾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지난주는 너무 더웠는데 이번 주는 날씨가 선선해서 선수들도 조금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