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있어도 걱정, "왕옌청이 우리한테 너무 잘해서"... '무안타' 정수빈 벤치-'5할 타율' 박지훈 2번 출격 [잠실 현장]

곽빈 있어도 걱정, "왕옌청이 우리한테 너무 잘해서"... '무안타' 정수빈 벤치-'5할 타율' 박지훈 2번 출격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6.08.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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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1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두산 킬러로 불리는 왕옌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곽빈을 내세웠으나, 왕옌청에게 약했던 정수빈을 제외하고 강세를 보인 박지훈을 2번 타자로 배치했다. 폭염으로 인해 9일 만에 경기를 재개하는 두산은 야수들의 타격감 유지와 경기 감각 회복에 주력하며 라인업을 수정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6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나서 투구 후 포수에게 공을 넘겨받고 있다./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6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나서 투구 후 포수에게 공을 넘겨받고 있다./사진=강영조 선임기자

9일을 쉬고 다시 일정을 재개한다. 김원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곽빈을 선발로 내보내고도 한화 이글스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킬러 본능을 나타냈던 왕옌청(25)이 출격하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왕옌청이라는 투수가 올 시즌에 우리한테 너무 잘 던졌다"며 "그래서 (곽)빈도 마찬가지로 잘 던져서 다행히 초반에 점수를 내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5회, 6회는 투수전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폭염 취소로 KBO 모든 구단이 5경기, 엿새씩을 쉬었다. 이 기간 각 팀은 선발진을 재정비할 수 있었고 이날 가장 강력한 투수를 내보낸다. 두산에선 단연 곽빈이었다.

가진 능력이야 워낙 빼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던 곽빈이지만 마운드에서의 멘탈 관리와 경기 운영이 아쉬움으로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경기에서 115이닝을 소화하며 9승 4패, 평균자책점(ERA) 2.66, 13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과 퀄리티스타트 1위, ERA 2위, 다승과 피안타, 이닝당 출루허용(WHIP)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매 경기마다 MLB 스카우트들이 곽빈을 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고 곽빈 또한 최근 MLB 진출 의사를 밝혔다. 내년 시즌 이후 해외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한화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적어도 두산전에는 곽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위압감을 보여준 왕옌청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7월 8일 SSG 랜더스전에서 3회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7월 8일 SSG 랜더스전에서 3회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한화에 합류해 21경기에서 11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ERA 3.34로 활약 중인 왕옌청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한화의 복덩이다. 두산전엔 더 강해졌다. 3경기에서 18⅓이닝을 책임지며 2승 무패, ERA 1.47로 극강의 면모를 뽐냈다.

두산은 이날 김대한(우익수)-박지훈(1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윤준호(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원형 감독은 "크게 바뀐 건 없고 (박)지훈이가 세베리노 대신 1루에 들간다. 다른 타순은 똑같고 (정)수빈이가 워낙 왕옌청에게 안 좋아서 그 부분만 수정했다"며 "수빈이 대신 (조)수행이가 들어온다. 지훈이는 올 시즌 왕옌청 상대로 좋아서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올 시즌 왕옌청을 상대로 5타석에 나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칠 정도로 약했던 반면 박지훈은 8타수 4안타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다.

두산은 지난 4일 NC 다이노스와 잠실경기도 폭염으로 취소돼 지난 2일 LG 트윈스전 이후 9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야수들의 타격감에 대한 걱정을 보였다.

더위는 피하면서도 최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감독은 "화수목 사흘은 너무 더워서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고 금요일엔 자연스럽게 하루를 쉬게 했고 토요일은 밖에서 야간 훈련을 했고 일요일은 저쪽(LG)하고 상의를 해야 되니까 저희가 오전에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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