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 시·도민구단들이 혈세 낭비와 관리 부실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 '또' 출범할 예정이다.
13일 축구계에 따르면 삼척시민축구단(가칭) 창단추진위원회는 전날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창단 준비에 돌입했다. 삼척시 인구는 6만명이다.
추진위원회는 내달까지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경기장 시설 보수, 연고지 협약 등 제도·시설 준비 절차를 거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고, 11월 정식 창단 후 내년부터 K4리그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척시민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한 해 예산은 약 12억원으로 책정됐다. 전액 삼척시 예산, 즉 혈세로 충당된다.
12억원의 연간 운영비 세부 산출내역에 따르면 연봉 2500만원을 받는 연봉 선수 7명에 감독(5000만원)·코치 2명(각 3000만원) 등 지도자 연봉 등이 포함됐다. 총 7800만원의 훈련 수당, 9600만원의 승리 수당 등도 모두 '혈세'로 채워진다.
창단추진위원회 측은 시민구단 창단을 통해 인건비 70% 이상이 지역 내 숙박 및 음식 소비로 환류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삼척시민축구단 이름으로 미디어 노출에 따른 도시 인지도 제고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강화 효과를 기대했다.
또 20~30대 선수 약 30명과 스태프가 삼척시로 전입해 인구가 확보되고, 구단 관련 일자리 35~40명 직접 고용과 간접 유발 14~16명 등 연평균 5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역 유소년 육성 및 체육 저변 확대도 창단 기대효과 중 하나로 꼽혔다.

다만 지역에서는 연간 12억원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축구팀 창단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지영 삼척시의원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간 12억원 넘는 혈세를 쓰겠다면서 사단법인 따로 만들어 마치 민간 기관인 것처럼 삼척시민축구단이라 부르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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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진위원들 사재 출연해서 만들면 된다. 박상수 시장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시민들께 물어보지도 않고 추진하겠다고 한다"면서 "1100명이 넘는 시민들께서 참여하는 평생학습관(시내권, 도계, 원덕 3곳 포함) 정기 교육 프로그램은 연간 예산이 3억 5천만 원 정도"라고 비판했다.
다른 프로구단들과 예산 규모 등은 차이가 크긴 하지만, 가뜩이나 다른 시·도민구단들이 혈세 낭비와 관리 부실 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삼척시민축구단 창단 소식은 비판 목소리가 거셀 수밖에 없다.
최근 K리그 시도민구단 대표자들은 멕시코 휴양지 칸쿤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면서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즈니스석 비용을 구단 예산, 즉 세금으로 집행해 결국 고발조치 됐다. K리그2 김포FC는 한 직원이 수년에 걸쳐 80억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하고,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