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 조슈아 바에스(23)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데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역사적인 데뷔전을 함께한 스파이크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영구 보존된다.
바에스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바에스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바에스는 상대 선발 매튜 보이드의 초구 속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3-3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바에스는 보이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팀이 4-3으로 앞선 6회초 1사에서는 보이드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MLB 역사상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은 물론, 3개의 홈런을 터트린 것도 바에스가 최초였다.
경기 후 바에스는 "정말 믿기지 않는다. 안타도 아닌 홈런을 3개나 기록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바에스는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4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바에스는 빅리그 콜업 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6, 34홈런, 90타점, OPS(출루율+ 0.901)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에 따르면 바에스는 이날 자신의 장비가 아닌 동료들에게 빌린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팀 동료 브라이언 토레스가 바에스의 낡은 장비를 보고 "그런 모습으로 데뷔전에 나가면 안 된다. 팀 컬러인 빨간색으로 멋지게 차려입어야 한다"며 장비를 모아 전달했다고 한다.
독자들의 PICK!
먼저 바에스는 발 사이즈가 같은 내야수 블레이즈 조던의 스파이크를 빌려 신었다. 이어 외야수 호세 페르민의 배팅 장갑, 그리고 팀 트레이너의 빨간 벨트를 착용했다.
이 장비 중 신발은 명예의 전당으로 향한다. MLB닷컴은 17일 "바에스가 명예의 전당 측의 요청으로 데뷔전에서 신었던 신발을 기증한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신발을 빌려준 조던도 "내 이름이 적힌 스파이크가 명예의 전당에 간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바에스에게 고맙다"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