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 중 하나다."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향한 너무도 뼈아픈 평가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 이젠 현지 언론의 싸늘한 평가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르팅뉴스는 20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골드글러브 수상 유격수에게 2000만 달러(278억원)를 지불한 계약이 MLB 최악의 계약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부상 여파에도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404억원)를 맺고도 부상 여파 속에 부진했는데 옵트아웃을 활용해 다시 시장에 나온 김하성의 가치를 알아봤다는 듯 애틀랜타는 1년 2000만 달러를 그에게 안겼다.
또 다른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스프링캠프 전 국내에 머물던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5월 콜업됐으나 31경기에서 타율 0.066(76타수 5안타)에 장타는 단 하나도 없다.
현지에선 김하성의 부진이 단순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김하성의 타율은 85타석 이상을 소화한 MLB 역대 타자들 중 최하위다. 라이브볼 시대 이후 타율 0.100 이하의 타자가 장타가 전무한 것도 김하성이 유일하다.

매체는 "야구 역사상 최악의 시즌일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2000만 달러를 가장 형편없이 사용한 사례임에도 틀림없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데려오며 또 다른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탬파베이 레이스로 보냈는데 매체는 "마테오의 애틀랜타 시절은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하성 복귀 이후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다"며 "그렇기에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MLB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곱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활약하던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이적했고 24경기에서 타율 0.253, OPS(출루율+장타율) 0.684를 기록한 뒤 다시 시장에 나왔는데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이적 후 모습에 확신을 가진 것인지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러나 매체는 "애틀랜타 프런트가 2025년 그에게서 무엇을 봤든지 간에 그는 이번 시즌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김하성의 기록은 매우 저조하며 비시즌 동안 손가락 힘줄이 파열된 것이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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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는 이야기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렇지 않다면 김하성이 부상 이후 완전히 내림세를 타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된다. 어떤 측면에서도 김하성으로선 달가울 리 없다.
김하성의 빅리그 첫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다루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의 몰락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A.J. 프렐러 단장이 그를 떠나보낸 게 옳았음을 상기시켜준다"고 전했다.
화려한 시절을 보내던 김하성은 2024시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를 계기로 A.J. 프렐러 단장은 그를 붙잡겠다는 의지를 접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며 "김하성은 악몽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순화해서 말한 것이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이 올 시즌 31경기에서 안타는 단 5개인데 내용도 좋지 않다. 장타는 단 하나도 없고 삼진율도 30%를 넘는 커리어 최악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시즌 타율이 한 번도 0.167을 넘지 못하며 꾸준히 출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프렐러 단장이 매년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고 유망주들을 내주는 바람에 샌디에이고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탁월한 선택을 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하성을 재계약하지 않은 것은 분명 그의 훌륭한 결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