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70억 FA' 최원태가 시즌 7승을 달성하고도 자신의 공보다 동료들의 도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특히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원태는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최원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미야모리 사토시, 이승민, 장찬희,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KIA를 6-4로 꺾고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연승을 질주했다.
타선에서는 박승규의 한 방이 빛났다. 박승규는 4-2로 앞선 7회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최원태는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KIA 타선이 워낙 좋다 보니까 (강)민호 형이 던지라는 곳에만 던졌다. 민호 형의 리드가 좋아서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5이닝만 소화한 데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최원태는 “오늘 잘 던져서 더 던지고 싶었는데 6회까지 던지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최근 좋은 흐름의 비결로는 심리적인 부분을 꼽았다. 최원태는 “심리적으로 단련을 많이 했다. 오늘 사실 밸런스가 좀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집중을 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 선발 시라카와 선수도 잘 던져줘서 경기가 빨리 진행됐다. 짧은 시간 동안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도 최원태의 호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잘해줬다. 다음 등판을 위해 투구수를 조절해준 경기였다”며 “불펜에서는 이승민이 위기를 잘 막아줬고 장찬희도 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타선의 집중력에도 박수를 보냈다. 4회 류지혁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대타로 투입된 양우현이 적시타를 터뜨렸고, 5회에는 최형우가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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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양우현이 갑작스럽게 대타로 나갔는데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끈질긴 승부를 하면서 정말 중요한 타점을 올려줬다”며 “5회에는 역시 최형우가 2사 만루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승기를 가져왔고 7회 박승규는 쐐기 2점포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이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위기에서 이재현의 멋진 호수비 덕분에 승리 분위기를 계속 가져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최원태의 호투를 시작으로 공수에서 선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해낸 삼성. 어느 한 명의 힘이 아닌 ‘원팀’의 힘으로 3연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