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구자욱 조언에 폭풍 감동한 사연 "가족처럼 따뜻한 말 해줘→매번 잘 칠 수는 없다고..."

디아즈, 구자욱 조언에 폭풍 감동한 사연 "가족처럼 따뜻한 말 해줘→매번 잘 칠 수는 없다고..."

대구=박수진 기자
2026.09.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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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디아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캡틴 구자욱의 따뜻한 조언과 가족 같은 격려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가을 야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 7월 25일 열린 두산 잠실전을 앞두고 구자욱(왼쪽)과 디아즈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 7월 25일 열린 두산 잠실전을 앞두고 구자욱(왼쪽)과 디아즈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11일 경기를 마치고 환하게 웃는 디아즈. /사진=박수진 기자
11일 경기를 마치고 환하게 웃는 디아즈. /사진=박수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가 맹타를 휘두르며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이날 활약에는 '핵심 외야수'이자 캡틴 구자욱(33)과 끈끈한 '브로맨스'와 따뜻한 조언이 자리하고 있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서 6-4로 이겼다. 1회에만 4점을 뽑은 뒤 키움의 추격을 잘 뿌리쳤다. 이 승리로 삼성은 직전 9일 KT 위즈전 0-2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디아즈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1회말 1-0으로 앞선 1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상대 투수의 공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시즌 22호)을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디아즈의 방망이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불을 뿜었다. 키움이 4-3으로 턱밑까지 쫓아온 6회말 2사에서는 우월 솔로 홈런(시즌 23호)을 터뜨려 순식간에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이어 5-3으로 리드하던 8회말 2사 2루 찬스에서도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디아즈의 이날 최종 성적은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디아즈는 오랜만에 환하게 웃어 보인 이유로 '마음의 안정'을 꼽았다.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한 부담과 복잡한 감정으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디아즈는 "매일 기도하며 시즌 막바지를 강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오늘 경기가 그 시작인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독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배경에는 '캡틴' 구자욱과 깊은 유대감이 있었다. 최근 경기 중 더그아웃 안팎에서 구자욱과 끊임없이 교감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던 디아즈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웃음을 보이며 "구자욱은 항상 가족처럼 나에게 따뜻하고 큰 힘이 되는 말을 해준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디아즈는 "너무 무리해서 네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하려고 하지 마라. 매년 성적이 같을 수는 없고, 항상 홈런만 칠 수도 없다. 그저 경기를 즐기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해라.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조언을 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 팀이고 언제나 널 믿는다. 이번 시즌 홈런 50개를 못 친다고 해서 네가 나쁜 타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워 줬다"며 캡틴의 진심 어린 조언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타점왕과 같은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완전히 내려놨다고 한다. 디아즈는 "사실 개인 성적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삼성이라는 팀의 구단주님부터 모든 구성원이 모두가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팀이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료의 진심 어린 위로 속에 마음의 짐을 덜어낸 디아즈가 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삼성의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6월 디아즈(왼쪽)과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 6월 디아즈(왼쪽)과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를 친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를 친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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