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알 나스르 감독이 폭발했다. 0-4 대패보다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를 향한 날 선 비판이 그의 분노를 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알 아인을 상대로 굴욕적인 0-4 패배를 당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기자와 매우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그는 부임 후 최다 점수 차로 패배한 가운데 알 나스르의 '짐'이라고 지적받은 호날두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알 아인에 0-4로 무릎 꿇었다.
말 그대로 압도당한 경기였다. 알 나스르는 전반 25분 후세인 라히미에게 선제 실점한 뒤 후반에만 3골을 더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라히미와 소피아네 라히미, 요르고스 지아쿠마키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도 아무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미드필더 마티아스 팔라시오스의 목을 움켜쥐고 팔꿈치를 어깨를 눌러 패대기치며 'UFC 기술'을 구사했다. 심지어 반칙조차 불리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 후 호날두를 향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호날두가 알 나스르 선발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 팀에 방해가 되는 게 아닌지 물었다. 해당 기자는 전설적인 공격수가 완전히 '짐'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끈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는 이미 3골을 넣었다. 준비 기간도 제한적이었다. 이건 선수들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들은 정상급 선수들이고 훌륭한 인성을 갖고 있다"라고 옹호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책임은 나에게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는 사람을 두고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계속해서 뛰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나를 비판하는 건 괜찮다. 문제없다"고 받아쳤다.
설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우디 기자는 호날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나와는 다른 경기를 본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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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팀의 준비 과정까지 지적받자 "당신은 우리가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당신도 그 자리에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있다. 솔직해져라"라며 "당신 말대로 책임은 나에게 있다. 어쩌면 내가 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건 괜찮다. 하지만 제발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월 알 나스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잇달아 경질된 뒤 사우디 무대로 향하게 됐다.
출발은 좋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 나스르 부임 후 5연승을 질주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선 단 1승에 그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들을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