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이상한 소스를 줘” 삼성의 '영웅' 흔드는 자 누구인가…한화 울린 파워 어디에, 어쩌다 1할타자 전락했나

“주위에서 이상한 소스를 줘” 삼성의 '영웅' 흔드는 자 누구인가…한화 울린 파워 어디에, 어쩌다 1할타자 전락했나

OSEN 제공
2026.09.1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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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저조한 성적으로 2군행을 통보받은 김영웅의 부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 주위의 조언에 휩쓸려 삼진을 피하려다 본인만의 타격 색깔을 잃고 움츠러들었다고 진단했다. 김영웅이 멘털적으로 강해져 상대 투수가 부담을 느끼던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는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삼성의 ‘영웅’을 흔드는 자 누구인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틀 전 김영웅에게 2군행을 통보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웅은 시즌 45경기 타율 1할7푼3리(156타수 27안타) 4홈런 16타점 OPS .487의 저조한 기록을 남기고 14일 경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3일 박진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22일 동안 1군에 생존했으나 14경기 타율 1할7푼8리(45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부터 13일 대구 LG 트윈스전까지 4경기 14타수 무안타 침묵하며 퓨처스행을 피하지 못했다.

김영웅의 이번 시즌 퍼포먼스는 낯설기만 하다. 2024년 혜성처럼 등장해 28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자군단의 차세대 거포 탄생을 알렸던 그는 이듬해 기세를 이어 22홈런을 신고,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6할2푼5리(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의 무서운 화력을 뽐낸 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김영웅은 어쩌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백업 선수로 전락했을까. 박진만 감독은 “주위에 야구 쪽 관련된 분들이 자꾸 이상한 소스를 준다. (김)영웅이가 아무래도 어린 선수라 거기에 많이 휩쓸린다”라며 “삼진을 안 당하겠다고 하는데 영웅이는 삼진을 안 당하면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다. 삼진을 당하면서 자기 스윙을 하고, 밸런스를 잡으면서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선수다. 자꾸 옆에서 삼진, 삼진 하니까 선수가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움츠려 든다”라고 진단했다.

박진만 감독은 계속해서 “김영웅은 갖다대는 스윙을 하면 절대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다. 삼진을 안 당하려고 하다가 5타수 무안타, 6타수 무안타, 7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것보다 7타수 2안타를 쳐서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치면 된다”라며 “영웅이 스타일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다른 선수는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영웅이는 영웅이만의 색깔이 있다. 자꾸 주위에서 삼진 당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그 색깔이 퇴색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사령탑의 말을 종합하면 결국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향하고 말았다. 아직 본인만의 타격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웹 상에 존재하는 각종 무분별한 타격 이론이 거포 김영웅을 평범한 타자로 만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는 주위에서 자꾸 뭐라고 한다고 이걸 이겨낼 수 있는 고참이 아니다. 그런데 계속 옆에서 뭐라고 하니까 자기 색깔이 너무 없어졌다”라고 한숨을 쉬며 “영웅이는 상대 투수가 부담을 갖고 던지는 본인만의 색깔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되찾기 위해 본인이 조금 더 멘털적으로 강인해져야 한다”라고 제자를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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