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해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이 제한된 출장 속에서도 팀 내 최상위권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애틀랜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배터리 파워’는 17일(이하 한국시간) 9월 전반기 애틀랜타의 경기력을 분석하면서 김하성의 활약을 주목했다.
애틀랜타는 9월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 7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2경기가 포스트시즌 경쟁팀과의 맞대결이었다. 특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경쟁을 벌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4승 3패를 거두며 시즌 상대 전적 우위까지 확보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의 지구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팀 성적과 달리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이 기간 야수 fWAR 메이저리그 23위, 투수 fWAR 17위에 머물렀다. 공격 지표인 wRC 도 91에 그쳤다. 매체는 애틀랜타가 객관적인 생산성에 비해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러한 가운데 김하성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배터리 파워’에 따르면 최근 14경기 애틀랜타 야수 가운데 WPA(승리확률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선수는 션 머피였다. 김하성은 불과 0.01 차이로 2위에 올랐다.
특히 김하성이 주전으로 꾸준히 출장하며 쌓은 수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매체는 머피와 김하성을 두고 파트타임으로 뛰면서도 각각 두 차례 결정적인 경기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하면서 “브레이브스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시즌 막판 한 경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제한된 기회에서도 승부처마다 힘을 보태고 있다는 의미다.
애틀랜타 타선은 최근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맷 올슨과 아지 알비스 등이 부진하는 등 선수별 기복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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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며 94~95승 안팎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필라델피아와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질주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필요한 순간 승리를 챙기며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하성도 많지 않은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출전 시간보다 중요한 건 주어진 순간 무엇을 보여주느냐다. ‘파트타임’ 김하성이 승리 기여도 팀 내 2위라는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