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토트넘 감독도 선수단 공개 저격 "14년 경력에 이런 팀 처음... 선수들 나약해" 19위 강등권 추락 '후폭풍'

급기야 토트넘 감독도 선수단 공개 저격 "14년 경력에 이런 팀 처음... 선수들 나약해" 19위 강등권 추락 '후폭풍'

박재호 기자
2026.09.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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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 리그 19위로 추락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정신적인 측면과 나약함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EPL 출범 이후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기록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공식 SNS 영상 갈무리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공식 SNS 영상 갈무리

토트넘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초반에도 총체적 난국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조차 선수단의 '나약함'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3억 파운드(약 5580억원)를 투입해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한 토트넘이지만,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지며 강등권인 리그 19위로 추락했다. 5경기 동안 승점 2점, 골득실 -6(2득점 8실점)을 기록한 것은 EPL 출범 이후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줄곧 빌라가 쥐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부상 치료로 그라운드를 비운 어수선한 틈을 타 요한 만잠비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15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탭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빌라는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2분 만잠비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 잭슨이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4분에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토트넘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뻔했다.

경기 막판 토트넘의 뒤늦은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41분 쿠두스의 컷백을 받은 코너 갤러거가 팀의 시즌 첫 리그 골을 기록하며 기나긴 무득점 침묵을 깼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8분 앤드루 로버트슨의 프리킥을 얀 폴 판 헤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해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표면적인 스코어만 덜 부끄러운 형태가 됐을 뿐 토트넘 팬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오후로 남았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사진은 코너 갤러거.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사진은 코너 갤러거.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경기 후 데 제르비 감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훈련도 잘 소화하고 좋은 선수들이지만, 확실히 정신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다"며 "내 14년 감독 생활 동안 우리 같은 팀은 본 적이 없다. 너무 나약하고 너무 기복이 심하다"며 탄식했다.

이어 "처음 30~40분 동안 아주 잘하다가 이런 식으로 실점을 내어주며 무너지는 것은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빌라전 패배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나도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시인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전반전에는 잘했고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실점했다. 후반전 쿠두스의 골이 취소된 후 선수들이 에너지를 잃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소통의 문제일 수도 있고, 팀을 이끌어 갈 강력한 리더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뉴캐슬, 리버풀, 에버튼전에서도 상황은 똑같았다. 우리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14년 동안 9개 클럽을 지휘했던 데 제르비 감독은 현재 커리어 사상 가장 험난한 도전을 겪고 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4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 중이며, 16득점 19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경기당 평균 승점은 1.14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 역시 이날 빌라전에서 나온 2골이 전부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도 총체적 난국에 빠진 토트넘이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비우(왼쪽)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사비우(왼쪽)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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