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78일 만의 대굴욕' 호날두 또 팬 무시, 분노의 라커룸행... 도대체 무슨 일이

'6678일 만의 대굴욕' 호날두 또 팬 무시, 분노의 라커룸행... 도대체 무슨 일이

박건도 기자
2026.09.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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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노르웨이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부상이 없음에도 18년 만에 공식전 결장을 기록했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경기 흐름상 곤살루 하무스를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전술적 이유를 밝혔다. 출전하지 못한 호날두는 승리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며 굳은 표정을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기록을 조명한 해외 매체. /사진=더18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기록을 조명한 해외 매체. /사진=더18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부상이 없는 정상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무려 18년 만에 국가대표 공식전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팀 승리에도 호날두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해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TNT스포츠'와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등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호날두가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머물며 6678일 만에 공식전 결장을 경험했다"고 조명했다.

포르투갈은 27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D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노르웨이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르투갈은 후반 6분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곤살루 하무스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승리보다 벤치만을 지킨 호날두의 근황이 오히려 더 화제다. 지난 24일 웨일스전(1-0 승)에 선발 출전했던 호날두는 202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했으나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호날두가 부상이 아닌데도 대표팀 공식전에서 결장한 것은 2008년 6월 15일 유로 2008 조별리그 스위스전 이후 무려 18년(6678일) 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포르투갈이 이미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상태에서 주전 휴식 차원으로 뺀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 전술적인 이유로 철저히 배제됐다.

올해 7월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철저한 전술적 판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제수스 감독은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30분 정도 호날두를 투입하기로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으나 경기 흐름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며 "하무스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골을 넣었고 추가골까지 취소되는 등 맹활약 중이었다. 그 시점에 하무스를 빼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 안배 차원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제수스 감독은 "호날두를 쉬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는 내가 원한다면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컨디션이었다"며 "노르웨이의 파상 공세 속에서 결과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전술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출전 불발에 자존심이 상한 호날두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벤치에서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원정 응원석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승리를 자축하던 동료들의 무리에 합류하지 않고 터널을 통해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다.

통산 1000골 대기록까지 21골을 남겨두고 있는 41세의 호날두가 이제는 대표팀의 절대적인 주전 공격수가 아닌 철저한 전술적 옵션의 하나로 내려앉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포르투갈은 오는 10월 1일 덴마크를 상대로 네이션스리그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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