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 무대에서 두산 베어스의 이번 시즌 '특급 히트상품'이자 '차세대 국대 2루수' 박준순(20)을 볼 수 있을까.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홈 최종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아쉽게 4-7로 졌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오는 14일부터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운명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돌입한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둔 두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주전 2루수 박준순의 몸 상태다. 이번 시즌 두산 타선에서 핵심을 담당한 그의 엔트리 승선 여부에 가을야구 판도가 걸려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2일 롯데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준순의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관련 질문에 "이전보다 확실히 자각증세나 통증이 덜하다고 해서 타격 훈련은 가볍게 소화하고 있다"라며 "오늘 경기를 마친 뒤 트레이닝 파트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최종 확인해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소화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김 감독은 "타격은 된다 해도 수비가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수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을지 코칭스태프와 더 깊게 고민해 봐야 한다"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박준순은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5월에도 동일한 부위 부상으로 약 5주간 이탈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코칭스태프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박준순은 사실 두산의 공수를 이끈 확실한 '히트상품'이었다. 지난 9월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대표팀 내야수라는 평가도 받는다.
실제 성적도 눈부셨다.이번 시즌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378타수 114안타), 16홈런, 61타점, 52득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497, OPS(출루율+장타율) 0.853을 찍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46에 달할 정도로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단기전인만큼 주전 2루수인 그의 존재 유무에 따라 타선의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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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제 LG와의 물러설 수 없는 '잠실 혈투'를 바라본다. 두산 입장에서는 1패만 하면 시리즈 탈락이다. 김원형 감독은 "상대가 누가 됐든 두산을 사랑하는 팬들이 잠실에서 우리 야구를 더 오래 보고 싶어 하시는 건 당연하다"라며 팬들을 위해 가을야구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