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 LAFC)이 경기 후 홈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인 선수에게 중국어 인사말을 반복해서 외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LAFC 팬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외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장면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LA 갤럭시의 2026 MLS 32라운드 경기 직후 발생했다.
이날 두 팀은 치열한 맞대결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밖에서 발생한 일이 논란으로 번졌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LAFC 유니폼을 착용한 한 관중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손흥민을 향해 중국어 인사말인 "니하오(안녕하세요)"를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이 해당 관중을 바라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다만 영상만으로는 손흥민이 이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확인할 수 없다.
논란의 핵심은 해당 관중이 한국인인 손흥민을 향해 중국어 인사말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니하오'는 중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다. 단어 자체가 차별적 표현은 아니지만, 동아시아인을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 중국인으로 취급하거나 외모만을 근거로 중국어를 외치는 행동은 인종차별적인 언행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상대방의 국적과 정체성을 무시한 채 특정 언어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행동은 동아시아인을 하나의 집단으로 뭉뚱그리는 인종적 고정관념과 맞닿아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뉴욕포스트 역시 해당 관중의 행동을 두고 "무감각하고 인종차별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문제의 관중이 LAFC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상대팀 팬이 아닌 손흥민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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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자 해당 관중을 향한 비난도 잇따랐다.
일부 팬들은 문제의 관중이 LAFC 시즌권 보유자라면 시즌 회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행동을 한 만큼 구단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이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고, 이후 미국 무대로 진출해 LAF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 손흥민이 미국에서도 인종차별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축구계에서 동아시아 선수들을 향해 특정 국가의 언어를 외치거나 외모를 근거로 국적을 단정하는 행동은 오랫동안 인종차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례 역시 같은 맥락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공개된 영상에서는 해당 관중이 손흥민을 향해 "니하오"를 반복해서 외치는 행동과 손흥민이 관중 쪽을 바라보는 장면이 확인된다. 다만 관중의 구체적인 의도나 손흥민의 반응에 대해서는 추가로 알려진 내용이 없다.
LAFC와 MLS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흥민을 향한 행동이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됐고, 미국 현지 언론까지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문제의 관중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