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신민하(21·강원FC)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부모님이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오는 1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이다.
이번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등 기존 핵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띄었다.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신민하와 손정범(19·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신민하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는 30일 소속팀 강원을 통해 "목표로 해왔던 A대표팀에 뽑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강원FC 소속으로 뽑힐 수 있어서 더 영광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부모님이었다. 신민하는 "명단 발표가 나고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부모님께 소식 들으셨냐고 전화를 먼저 드렸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들뜨지 않고 평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신민하는 "첫 발탁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덜어내려고 많이 노력할 것이다.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강원FC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모레노 감독님 눈에 들었기 때문에 뽑혔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는 것,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잘 새겨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민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는 유망주다. 2005년생으로 키 186cm, 몸무게 77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중앙 수비수다. 2024년 강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 왔다.
신민하는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 K리그1 20경기에 출전했다. 2025년에는 2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K리그1 21경기에 출전했다. 프로 데뷔 이후 3시즌 동안 K리그1 통산 70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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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신민하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되고 있다. 앞서 신민하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당시 김지수(브렌트포드)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결승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신민하도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라는 또 하나의 경사를 맞이했다.
모레노 감독도 신민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신민하와 손정범의 발탁 이유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추후 대표팀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어리고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이 밑에서 올라와 준다면 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인 최상의 팀을 구성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민하도 대표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젊은 선수로 가기 때문에 젊은 선수의 패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감독님이 선수로서 어떤 모습을 좋게 평가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장점은 빠른 스피드, 헤딩 경합, 뒷공간 커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점들을 훈련장에서 많이 보여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속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신민하는 "강원FC 소속으로 A대표팀에 가게 된다. 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모습을 보인 덕분에 A대표팀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가서도 강원FC 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