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팀 주치의를 밀친 황희찬(30, 샬케)이 징계 위기를 피했다.
미론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도 선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단 전체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규율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독일 '키커'는 30일(한국시간) "무슬리치 감독이 황희찬에게 규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샬케는 과거의 강점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며, 감독은 황희찬의 행동을 계기로 선수단 전체에 규율을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최근 디나모 드레스덴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 도중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샬케 구단 주치의를 밀치는 행동까지 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단 차원의 징계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RB 라이프치히전을 앞둔 상황에서 황희찬이 출전 정지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을 전력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제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도 이야기했다. 규율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팀을 맡은 이후 우리 선수단에서는 규율 위반으로 문제가 발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황희찬에게 이 점을 설명하려고 했다. 황희찬도 이를 이해했고, 자신의 행동을 잘못으로 받아들이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의 행동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다만 선수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만큼 추가적인 중징계보다는 내부적으로 문제를 정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이 경기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샬케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시즌 초반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최근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3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드레스덴과 포칼 경기에서도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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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리치 감독은 "우리 모두 크게 실망했다. 경기력에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1,200km를 이동한 팬들의 실망도 느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샬케의 다음 상대는 라이프치히다. 샬케는 라이프치히와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의 득점은 샬케의 4배에 달한다.
부상자 문제도 심각하다. 야니크 바흐만은 엉덩이 부상으로 라이프치히전에 출전할 수 없고, 루카 보자르 역시 질병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무슬리치 감독은 핵심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드레스덴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케난 카라만과 데얀 류비치치의 선발 복귀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훈련을 마치면 두 선수가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샬케 특유의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우리는 승격 시즌 보여줬던 강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공격적이고, 강도 높고, 용감한 축구다. 지속적으로 전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런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빨리 되찾아야 한다. 그것이 유일한 길이며 샬케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시즌에도 점유율이 높은 팀이 아니었다. 대신 공이 없을 때의 플레이를 가장 큰 강점이자 무기로 삼았다. 수직적인 공격과 빠른 전환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은 상대가 공을 가졌을 때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다. 그 결과 공을 빼앗는 횟수와 역습 기회도 줄어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샬케의 공격 효율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키커에 따르면 샬케는 한 골을 넣는 데 평균 17.5개의 슈팅이 필요하다.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수치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평균 6개의 슈팅마다 한 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최고 효율을 보이고 있다.
무슬리치 감독은 "공을 빼앗은 뒤 수직적으로 공격해야 더 많은 득점 기회가 나온다. 선수들이 슈팅을 놓치거나 골문 밖으로 차는 상황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다. 주치의를 밀친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구단은 출전 기회를 박탈하지 않았다. 무슬리치 감독이 강조한 규율을 지키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경기력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