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6일째 상승행진

[뉴욕마감]나스닥 6일째 상승행진

손욱 특파원
2001.05.23 06:34

[뉴욕마감]나스닥 6일째 상승행진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는 연 6일째의 상승행진을 계속한 반면 블루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수준을 약간 상회한 영역에서 등락을 거의 매시간 마다 반복하다 전날보다 8.26포인트(0.36%) 상승한 2,313.85로 마감했다. 전날의 5%에 가까운 상승폭에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은 데 대해 증시관계자는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도 등락이 거듭되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지수가 떨어지며 일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80.68포인트(0.71%) 하락한 11,257.24로 마감했다. AT&T, 알코아, 머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3M이 다우의 하락을 주도한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씨티그룹, JP 모간 체이스를 비롯한 금융주와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날드는 하락 폭을 좁혔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5포인트(0.26%) 하락한 1,309.38로 이날을 마친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32포인트(0.26%) 상승한 517.2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각각 22억, 14억 주가 거래돼 이날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나스닥에서는 오른 종목이 21:17 비율로 내린 종목을 상회했으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거의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항공 1.73%, 은행 1.98%, 인터넷 0.81%, 멀티미디어 0.89%, 네트워킹 1.88%, 금융 0.65%, 텔레콤 0.68% 부문은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 1.62%를 비롯, 화학 0.84%, 제약 1.45%, 제지 1.81%, 금 4.53%, 석유 1.16%, 교통 1.22% 부문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마감지수 기준으로 보면 다우지수는 전년도 1월 14일의 최고기록 11,722에 3.3%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준으로 바짝 다가서 있고 금년만 5.1% 상승한 셈이다. 최근 2년래 최저기록인 3월 22일의 9,389보다는 20.8% 높은 수준인 것이다. 금년 들어 상당히 선전했다는 얘기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최근의 최저기록인 4월 4일의 1,638보다는 무려 40.6%나 지수가 올랐지만 역대 최고치와는 아직도 53.4%나 차이가 나고 있고 금년 들어서도 6.7%나 하락한 셈이다. 투자자들이 이 점을 눈여겨봄에 따라 이번 주 들어 다우지수는 하락하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연일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주부문의 악재만 터져 나오지 않는다면 이러한 패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일반적 시각이다.

월가의 전략가인 도날드 셀킨도 이 점을 지적하며 "다우종목은 그동안 매수세가 과도하게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술주와 나스닥종목은 수익개선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금리인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앞으로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의 다우지수의 하락에 대해 제퍼리즈의 아트 호간은 "다우지수가 지난주 상당히 선전했던 만큼 어느 정도 가격하락은 예견되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조정치 외에는 커다란 뉴스거리가 없는 데다, 다음주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증시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변동폭은 소폭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얼 데이는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되는 공휴일이다.

이번 주는 어떤 면에서는 증시의 동면기라고 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는 표현했다. 1/4분기 수익발표는 끌이 났고 아직 2/4분기의 예비 실적발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경기의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시지표가 이어지면 증시를 다시 바닥으로 향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몇몇 소매주의 수익발표가 있었다. 스테이플스는 1/4분기 수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같고 월가의 예상치와도 같은 9센트의 주당순익을 올렸다고 하면서 2/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4.8% 상승했다.

타겟이라는 기업은 전년에 비해 6%나 증가한 주당 28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하고 있던 수준이다. 금년 중 수익목표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이면서 주가가 3.4% 올랐다. 소매주는 4월에 이어 이번 달 들어서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월트 디즈니의 투자등급이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됐다. UBS 워버그는 이 기업의 중기 목표주가를 이미 달성했고 소비지출이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매수"로 상향조정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었다. 주가는 0.7% 소폭 올랐다.

홈 디포는 골드만 삭스에 의해 투자등급이 "권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SG 코웬은 시스코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여름까지 영업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복기미가 보인다고 밝혔다. 시스코의 주가는 3.2% 상승했으며 네트워킹주의 상승을 이끌어냈다.

제약주는 이날 곤욕을 겪었다. 뉴욕 타임스가 다우 편입종목인 머크의 상품 "바이옥스"의 안정성에 의문을 던지는 기사를 취급하면서 존슨 앤 존슨, 파이저 등 전 제약업계의 주가가 하락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이날 다시 1.7% 상승했다. 리먼 브러더스가 이 회사의 위험수익비율과 유럽에서의 판매호조를 고려해 볼 때 매수할 만 하다고 권고함에 따라 주가가 올랐다.

제록스는 월 스트리트 저널이 증권관리위원회가 이 회사와 씨티뱅크와의 거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6.3% 하락했다.

포드의 주가는 이날 3.1% 하락했다. 천만 개 이상의 불량 타이어를 회수할 계획이라는 발표의 영향을 받았다. 가뜩이나 형편없는 영업환경 속에서 이날의 발표는 포드사의 위험수위를 더욱 높여놓았다고 UBS 워버그는 밝혔다.

광섬유업체인 시에나는 AT&T가 시에나로부터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8% 급등했다.

AOL 타임 워너는 판매상품중 하나인 "무제한이용플랜"의 이용가격을 3년 만에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5% 올랐다. 같은 업계의 야후와 아마존도 각각 4%, 2%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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