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투자도 습관이다"

[CEO칼럼]"투자도 습관이다"

2002.03.27 19:40

[기고문]한국투자신탁증권 홍성일 사장

[편집자주] -한국투자신탁증권 홍성일 사장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카피가 세인들의 주목을 끈바 있다. 건강하라는 새해 덕담보다 부자되라는 덕담이 더 유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물질적 부자이든 마음이 부자이든 간에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군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으랴.

문제는 어떻게 부자가 되느냐 하는 방법론에 있다. 흥부전에 나오는 흥부처럼 착하게만 산다고 어느날 갑자기 대박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세상을 악착같이 오로지 돈만을 추구하며 산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의 한 수단임에는 분명한 이상 어떻게 돈을 모으느냐가 중요한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한 영역에서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가장 착실하게, 그러나 가장 효율적으로 자신의 재산을 키워나가기 위해 여러 관심들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재테크, 즉 재산을 굴리는 방법이나 기술이 어느날 갑자기 터득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굴릴 재산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푸념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투자를 통해 대박을 꿈꿀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재테크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 굴릴 재산이 없기 때문에 재테크가 필요한 것이며 노후까지를 염두에 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재테크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습관이다. 필자의 회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펀드>를 성공리에 발매해 지금도 판매중에 있다. 어려서부터 올바른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자연스럽게 경제공부를 할 수 있게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용돈을 모아 이것을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수익을 내는 투자의 수단과 방법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큰 부자집에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어릴 때부터 부자는 없다. 큰 부자집이라도 예전과는 달리 무조건적인 상속이 이루어지는 것만도 아닌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따라서 재테크는 한푼 두푼 모으는 데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투자하면 큰 목돈이 있어야 되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월급생활자가 대부분인 사회구조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간접 상품인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확정이자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좀더 적극적인 투자의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와의 상담이 아닌 신문이나 주변 사람들의 몇마디 말에 따라 '단기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방황하는 경향들이 있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투자에 대한 올바른 습관이 결여된 때문이다. 명확한 투자계획이 서 있지 않고 단순히 고수익만을 추구하거나 또는 정반대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만 고집하는 사례들이 그렇다. 단기적인 예측만으로 투자하거나 감각적인 판단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경우도 실패확률만 높일 뿐이다. 사실 이러한 투자습관은 재테크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없다.

올바른 재테크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투자습관부터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범주에 속하지 않는지 또 그렇다면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철학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재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 당장의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보다는 편안한 노후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100만원이든 1억원이든 많고 적음을 떠나 돈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이렇게 소중한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100만원이 1억이 될 수도 있고 1억이 100만원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재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재산을 좀더 크게 키워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올바른 투자습관으로 모두가 마음도 부자가 되고 가계경제도 윤택해지기를 기원해본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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