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GE-씨티 악재" 다우 95p↓
미국 대형 블루칩이 15일(현지시간) 다시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씨티 그룹의 실적 악화 우려, 유가 급등과 수도 워싱턴내 폭탄테러 위협 등의 악재가 맞물렸다.
GE와 씨티가 포함된 다우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후 반등하지 못한 채 95.97포인트(0.94%) 떨어진 1만094.85로 마감했다. 개장 초 상승세로 출발했던 나스닥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1.96%포인트(0.11%) 내린 1754.23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지수는 8.39포인트(0.76%) 떨어진 1102.62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 최대 금융그룹 씨티를 시작으로 다우 30 종목 가운데 17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기업중 178개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금 주는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실적 개선이 분명해지면 희망을 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증시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재확인시킬 공산이 크다.
이날 거래량도 평소보다 줄었다. 투자자들의 순익 회복 정도를 지켜보다며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현재는 새로운 침체장 서막인가, 아니면 종전 침체의 마무리 국면인가. 푸르덴셜 증권의 기술적 분석가 랠프 아캄포라는 이날 '후자'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블루칩이 과거 경험상 침체 마지막 국면에 하락하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캄포라는 이어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97년 10월이후 가장 많은 364개에 달했다며, 급락한 것은 시장이 아니라 블루칩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역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185개, 나스닥 시장에서는 253개로, 각각 신저가를 기록한 24개, 69개를 앞섰다.
또한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처드 번스타인은 순익 성장의 긴 터널 끝에서 희미하지만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릴린치 자체 분석 도구로 볼 때 순익 악화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신호들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그러나 기업들의 순익 회복이 투자자들의 기대치 보다는 미약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는 당장의 악재에 뭍혀 매수세를 유발하지는 못했다. 다우 지수 하락은 개장초 GE의 실적 악화 우려와 씨티의 기대이하 실적 발표, 이후 프록터 앤 갬블과 월마트의 차익실현 매물 등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